커피

에티오피아 게데오 예가체프 '워테 콩가 - 메쿠리아 메르지아' 워시드

망고앵무 2023. 4.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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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게데오 예가체프 '워테 콩가 - 메쿠리아 메르지아' 워시드
Ethiopia Gedeo, Yirgacheffe 'Wote Konga - Mekuria Mergi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홍차 시럽, 멜론, 베르가못, 재스민, 복숭아, 민트, 레몬 드롭
Tasting Note : Black Tea Syrup, Melon, Bergamot, Jasmine, Peach, Mint, Lemon Drop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Heirloom
가공 : 워시드

리얼빈의 샘플, 뉴크롭은 아니고 패스트인 이 커피는 쇠락하는 예가체프의 커피 중 그나마 위치를 지키고 있는 몇 안되는 예가체프의 커피다. 본격적으로 콩가를 키우고있는 Wete Ambela의 커피고 해외에서는 Konga의 이름보다는 Mekuria Mergia의 커피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패스트라서 오히려 더 좋게 느껴지는 커피다. 보통의 예가체프는 너무 과한 인텐스가 있거나 레이어가 분리가 되지 않아서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북유럽 로스터리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를 저장해놨다가 쓰는 이유를 알 것만 같은 커피, 만약 신선했다면 야생마에서 끝나는게 아닌, 날것의 맛이 나올 거 같다. 아무튼 맛. 홍차 시럽같은 달콤함과 약간의 메론같은 단맛, 은은하게 올라오는 베르가못과 재스민의 향, 그리고 복숭아와 민트의 향, 예가체프의 장점인 레몬드롭 등. 특히 가장 좋은 점, 후미가 길다. 에티오피아 커피의 아이러니함인데, 너무 인텐스와 향이 강하면 오히려 후미가 죽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이 없는데 비해, 이 커피는 마실수록 섬세한 향이 잘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신선한 뉴크롭도 좋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길게 마실 수 있고 후미가 오래가는 커피를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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