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따라주 산타 마리아 데 도타 '산타 테레사 2000 - 로저 우레냐 히달고 / 코스타리카 컵 오브 엑셀런스 - 워시드 가공 1위' 게이샤 워시드
코스타리카 따라주 산타 마리아 데 도타 '산타 테레사 2000 - 로저 우레냐 히달고 / 코스타리카 컵 오브 엑셀런스 - 워시드 가공 1위' 게이샤 워시드
Costa Rica Tarrazú, Santa Maria de Dota ’Santa Teresa 2000 - Roger Ureña Hidalgo / Costa Rica Cup of Excellence - Traditional Washed Processes 1st Place Winner‘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캐모마일, 유자, 석류, 시러피, 베르가못, 녹차, 딸기
Tasting Note : Chamomile, Yuzu, Pomegranate, Syrupy, Bergamot, Green Tea, Strawberry
로스터리 : 아이덴티티커피랩 Identity Coffee Lab,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12월에 들어온 리뷰요청은 그 유명한 아이덴티티커피랩이다. 내가 기억하는 아이덴티티커피랩(이하 티티)은 망원동의 작은 매장, 테이블도 몇개 없고 좁은 내부에서 기센으로 로스팅을 하던 그런 매장이였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커진 로스터리가 됐다. 2024년의 마지막, 12월의 언스페셜티로 티티의 커피가 판매중이며 그에 맞물리게 나에게 요청이 와서 진행하게 됐다. 그 처음으로 선정한 커피는 코스타리카의 산타 테레사 2000, 2024년 CoE 워시드부분 1위를 높은 점수로 수상했으며 티티에서 낙찰받은 커피다. 프로듀서인 로저 우레냐 히달고와 그의 커피는 게이샤 뿐만이 아니라 다른 품종들과 관련된 농장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어 다양한 국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커피들인데 그 중에서 가장 맛있을거라 생각하는 게이샤, 그리고 전통적인 워시드라고 해서 더더욱 기대가 된다.
비싼 커피고, 확실히 비싼 맛이 난다. 로스팅적으로도 문제는 없는(로스팅이 12월 3일이고 마시는 시점은 12월 5일이다. 꽤나 가혹한 환경이지만 내 추출 환경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다) 맛이라서 더더욱 즐겁게 마셨다. 캐모마일같은 향긋한 플로럴로 시작해서 이 커피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인 발랄한 신맛 - 유자, 석류가 엮인 단향과 신맛, 살짝 입에 달라붙는 시러피한 텍스쳐, 그리고 중후반부에서 새로 나타나는 베르가못과 엮인 녹차같은 향이 나 게이샤요,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식을수록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이 맛이 괜히 CoE에서 1위를 한게 아니구나, 게다가 다 식으니 딸기 과즙같은 맛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등 방심을 할 수 없는 그런 커피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