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후일라 산 어거스틴 '엘 히구에론 - 파비올라 오르테가 & 훌리오 뮤노스' 카투라 워시드
콜롬비아 후일라 산 어거스틴 '엘 히구에론 - 파비올라 오르테가 & 훌리오 뮤노스' 카투라 워시드
Colombia Huila, San Agustín 'El Higuerón - Fabiola Ortega & Julio Muñoz' Caturr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살구, 버터리, 복숭아, 황설탈, 플로럴, 바닐라, 구스베리
Tasting Note : Apricot, Buttery, Peach, Brown Sugar, Floral, Vanilla, Gooseberry
로스터리 : 프로디갈 커피 Prodigal Coffee, 미국 U.S.A
품종 : 카투라
가공 : 워시드
정말 오랜만에 마셔보는 프로디갈의 커피, 산 어거스틴에서 온 카투라다. 누가 커피 뭐 살까요하고 물어보길래 가장 구미가 당기는 이 커피를 추천했다. 에르네디스 로드리게스의 카투라처럼 콜롬비아에선, 아니 스페셜티 씬에서는 카투라를 갈수록 보기 힘들어 질 거라 생각했으나 그래도 맛있게 생산하는 곳도 있다. 산 어거스틴에서 생산한 카투라라는건 생각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경험일거라 생각도 했고, 제공하는 노트도 꽤 밝아서 추천했던 커피다.
생각보다 더 맛있고, 생각외로 별로다. 살구와 버터리가 엮인 프루티와 향, 복숭아가 연상되는 프루티, 약간의 브라운 슈거같은 향과 카투라라고 믿기 힘든 그런 플로럴, 약간의 바닐라, 약간의 구스베리가 떠오르는 프루티 등. 이게 정말 카투라인가요? 라고 물어볼 정도로 퀄리티가 굉장히 뛰어난 커피고 로스팅도 모나지 않아서 생각보다 더 맛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다만 울트라 라이트 로스팅보다는 노르딕에 가까운 - 굳이 비슷한 로스터리 찾자면 북유럽의 프롤로그같은 로스팅이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그런 로스팅으로 인해 생기는 그런 애매한 '생두향'이 날듯 말듯하게 코 밑에 깔려있는 느낌이 좋지 않아서 생각외로 별로라는 얘기. 마실수록 연구개쪽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이걸 스타일로 볼 수도 있긴 한데 확실히 마실수록 불편한 지점은 있다. 그래도 디펙트처럼 확 나오는건 아니라 음.. 잘 모르겠다. 남에게 추천은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