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엠부 '카마빈디 에스테이트 - 음바쳐 패밀리' SL34 워시드

 

케냐 엠부 '카마빈디 에스테이트 - 음바쳐 패밀리' SL34 워시드
Kenya Embu 'Kamavindi Estate - Mbature Family' SL34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석류, 버터스카치, 레드커런트, 구스베리, 흰색 플로럴
Tasting Note : Pomegranate, Butterscotch, Red Currant, Gooseberry, White Floral

로스터리 : 세이커피 SEYCOFFEE, 미국 U.S.A
품종 : SL34
가공 : 워시드

카마빈디이긴 한데 좀 특이하다. 보통 케냐의 커피는 품종별로 모으는게 아니라 스크린사이즈로 다양한것들을 모아서 한번에 판매하는 식인데 이번엔 SL34만 분리해내서 판매를 한다. 물론 코페아 서큘러에서 판매하는 것들이나 내가 전에 마신 Juliet같은 경우에도 품종별로 분리를 했고, 어딘가는 심어진 커피나무가 대충 구획별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떤 품종이다라고 나누어서 커피를 다루기 때문에 불가능한건 아니다. 카마빈디에서는 이번에 그걸 했다고 하고,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나 이건 앞에서 이야기할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잠깐 썰풀이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 뭐, 이번엔 SL28과 SL34를 구분해서 보내줬는데 이 둘이 맛이 확실히 다르고 둘 다 맛있다면 상관없어질 이야기이긴 하다.

상큼하다. 이런 케냐커피를 마신지가 정말 오래된 듯, 단일로 나눈 이유가 어느정도 맛에서 표현이 된다. 분리도가 좋고 복합성은 전보다 줄어들은 느낌이라고 할까, 첫 입부터 굉장히 상큼한 석류같은 프루티와 약간의 버터스카치, 약간의 레드커런트, 약간의 구스베리가 생각나는 계열의 베리류, 그리고 이어지는 고급진 화이트 플로럴로 마무리. 아마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케냐가 아니라 고지대 콜롬비아에서 온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그러나 마셔본 적 없는 미지의 품종을 골랐을법하게 굉장히 신데 향긋하고 달콤하고 독립성도 좋고, 그렇다. 그나저나 전에 마셨던 Juliet의 SL34도 버터스카치같은 향이 유니크하게 났는데 이번 커피에서도 느껴지는게 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