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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티하우스, 백구대산 고산 오룡 22 이음티하우스, 대만 백구대산 고산 오룡 22. 하리오의 라르고를 선물받은 기념으로 차를 우렸다. 차인들은 찻잎과 스테인레스 스틸의 조합을 매우 싫어하는데 이 차를 선물해준 '가장 비싼 차만 찾아마시는' 그 사람이 알 빠 아니라고 해서 그 사람 팔아먹기로 결정했다. 라르고는 표일배의 커피 드리퍼버전 - 필터가 스테인레스인 클레버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만Taiwan에서 온 야생수풀인 백구대산이란 곳에서 온 고산 우롱차라는데 요새 커뮤니티에서 핫한 이음티하우스, 음, 뭐 나는 맛만 좋으면 그만이거든. 맛이 참 좋다. 이팝나무가 생각나는 하얀색 플로럴, 타이 민트가 떠오르는 시원한 민트향, 나물계열의 감칠맛, 여기까지가 마우스필이라면 다 마시고 빠지는 입의 잔향과 코의 향이 기가막히다. 청포도 껍질같은 .. 2024. 4. 29.
중차 하문 차엽진출구유한공사 철관음 중차 하문 차엽진출구유한공사China Tea Xiamen Tea Import & Export Co., Ltd., 우롱 철관음 Oolong Tea Tie Kuan Yin, AT200. 부산의 차노인이 준 보이차를 마시려고 했으나 최근에 선물받은 네부영감의 우롱이 더 신선하니 먼저 마셔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서 우렸다. 우롱은 내가 중차중에서 백차보다 더 좋아하는 차인데 저번의 장평수선도 그렇고 나는 실키한 차를 좋아하는 듯 하다. 맛이 엄청 직관적이고 뚜렷하고, 대충 차의 가격을 아는데 이 가격 받고 팔아도 되는거 맞나? 싶을정도로 가격 대비 맛이 뛰어나다. 우롱 특유의 실키함과 바닐라가 강하게 뜨고 아주 약간의 스모키한 느낌, 살짝 고구마 단맛이 생각나는 프루티함, 덜 핀 하얀 꽃같은 플로럴과 후미에서의 .. 2024. 1. 27.
운남 전홍 Yunnan Dianhong 운남 전홍 Yunnan Dianhong, 홍차 Black Tea, 2016. Black Tea, Vanilla, Tropical Fruits, Eucalyptus, Cool, Orange Color Dried Flowers. 고구마 맛 커피 얘기를 하니까 '고구마 맛 차나 마시죠' 라는 어떤 나쁜사람이 줬다. 혹시몰라서 아주 가볍게 세차는 했는데 향이 어마어마하다. 매우 진한 홍차의 향 사이로 진한 바닐라, 열대과일이 생각나는 텍스쳐, 유칼립투스가 생각나는 시원한 향, 주황색이 떠오르는 말린 꽃. 강렬한 홍차향과 프루티함이 섞여서 고구마가 연상되긴 하는데 이와 비슷한 현상은 커피에서도 있다. 예가체프의 군고구마라고 부르는 것들은 베르가못의 향에 강하게 로스팅 된 커피의 단맛이 섞인 상태에서 신맛이 절제된.. 2023. 11. 6.
티박스, 중파나 에스테이트, 다즐링 2020년 티박스, 중파나 에스테이트, 다즐링 2020년 Teabox, Jungpana Spring Clonal Black, Darjeeling, 2020. Grapes, Mango, Silky, Vanilla, White Flowers. 나도 이름은 한번 들어본 티박스의 차를 전에 따비아빠를 통해 한번 받은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물의 상태가 회복이 되지 않은 관계로 차를 내렸다. 재밌게도 내 기준에서는, 커피와 차의 물은 상극이다. 커피가 잘 내려지는 물에서 차를 우리면 차는 맛이 없고, 반대로 차가 잘 우려지면 커피 맛이 정말 최악으로 난다. 지금이 그 상태라서 밀린 커피대신 밀린 차의 리뷰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다즐링은 처음 마셔보나? 두번째인가? 살면서 한번은 마셨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맛은.. 2023. 8. 23.
장평수선, 우롱 장평수선, 우롱. 커피내리기에 좋은 물이 아니라 차를 우렸다. 1,2,3포는 나누고 나머지는 합쳤다. 차의 패키징이 참 이쁜데 찻잎의 향은 굉장히 복합적이다. 바닐라와 시원한 민트같은 느낌도 있고, 물에 젖은 낙엽의 향이 꽤 강하게 나타난다. 1포 / 바닐라, 민트, 시나몬, 퀄리티가 좋은 녹차의 맛 2포 / 바닐라, 녹차의 맛, 약간의 매운맛 3포 / 약간의 바닐라와 스모키가 엮인 향, 하얀 긴 꽃잎이 떠오르는 플로럴 4포 이상 / 실키, 녹차, 약간의 바닐라. 굉장히 텍스쳐가 부드럽다, 민트 취향으로는 1포가 가장 좋았고, 그다음이 3포. 2포는 생각보다 텁텁했고 4포 이상은 그냥 무난한 중국차라는 맛 정도로만 느껴진다. 꽤 복합성이 좋은 맛인데 첫 입에 넣자마자 '커피에서 함부로 우롱이란 말을 쓰면.. 2023. 8. 23.
하니 앤 손즈, 빅토리안 런던 포그 하니 앤 손즈, 빅토리안 런던 포그. 바닐라, 요구르트, 라벤더, 우롱, 홍차 하라가 보내준 하니앤 손스의 런던 포그, 티포트는 네푸영감. 가향차에서 느낄 수 있는 디펙트가 전혀 없고(밸런스가 틀어졌거나 과한 가향으로 인한 쓴맛, 반대로 덜한 가향으로 느껴지는 밍밍함 등) 섬세하고, 특히 우롱이나 홍차에서 느낄 수 있는 차 본래의 맛도 잘 살아있다. 고급 중국차와는 장르가 다르지만 카페에서 티백 담궈서 5~6천원에 팔아도 될 정도의 좋은 퀄리티. 첫입엔 바닐라가 강했으나 마실수록 요구르트같은 향으로 꺾이면서 라벤더 칩같은 향, 그리고 섬세한 우롱이나 홍차의 티라이크가 즐겁다. 2023. 6. 13.
빙도단주 2016년 봄 무심헌, 빙도단주 2016년 봄, 보이차. 탄닌, 수렴성, 훈연, 바닐린, 카카오, 머스캣. 첫포를 너무 강하게 우렸는지 수렴성이 굉장히 강했는데 2포부터는 꽤 점잖아졌다. 약간의 훈연된 향과 바닐린을 바른듯한 텍스쳐와 단맛, 카카오 씹었을 때 느껴지는 카카오의 맛과 향, 머스캣처럼 코를 자극하는 프루티함 등. 다음부터는 좀 여리게 우려야겠다. 2023. 6. 1.
1998 중차 이무고수 1998 중차 이무고수, 종류는 보이차. 쿨톤, 바닐라, 밀키, 약간의 아카시아, 재스민, 흰 솜털이 생각나는 꽃, 굵은 가지에 작게 듬성듬성 피는 하얀 꽃(이름모름), 드라이, 목에서 기분좋은 떫은 느낌, 후미에서는 새싹같은 푸른 느낌, 식고 나서 스모키함. 내가 전에 마셨던 보이차는 확실히 숙성된 느낌이 있던 계열의 차였던 반면, 이 차는 가벼운게 오히려 녹차가 떠오르는 계열이다. 마셨을 때 차갑게 퍼지는 느낌이 좋고,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차로 직관적이지 않아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물론 나는 좋지만. 2023. 3. 7.
AESTHETE - Summer Nights AESTHETE 'Summer Nights'. Hibiscus, Rosehip, Lemongrass, Cinnamon, Orange. 섬머 나이트, 이 차는 맛도 맛이지만 탕색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로즈 브론즈에서 살구, 러스트, 귤색 등까지 생각나는 아름다운 색상의 탕색이 내 카메라로 잘 담기지 않아서 아쉽다. 따뜻하게 마시면 기운을 복돋아주는 신선한 허브차의 느낌이지만 차갑게 마신다면 한여름 저녁에 마루에 앉아서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맛이다. 히비스커스가 신맛을 받쳐주면서 로즈힙과 레몬그라스의 향과 텍스쳐, 약간의 시나몬으로 입을 돋궈주고, 약간의 오렌지로 상쾌하게 마무리되는 맛. 2023. 2. 9.
AESTHETE - Holy Basil AESTHETE 'Holy Basil'. Sweet Clove, Condensed Milk, Fallen Leaves, Fresh Bark, Green Tomato. 홀리 바질, 말이 바질이지 툴시라고 불리는 식물이다(나도 방금 찾아보다 알았음). 잎의 향도 굉장히 그윽한데 맛도 정말 좋아서 에스테트 아니더라도 나중에 툴시차를 사볼까 해서 찾아보고 있다. 약간의 정향이 있는데 굉장히 달콤한 정향, 연유의 달콤함, 약간의 낙엽향, 신선한 나무 껍질의 내음과 초록색 토마토의 섬유질을 씹었을 때의 상쾌함 등이 있다. 맛이 섬세해서 뭐랑 같이 곁들이기엔 아쉬울 수 있는데, 식후에 커피 대용으로도 좋은 거 같다. 2023. 2. 8.
AESTHETE - Amber Dawn AESTHETE 'Amber Dawn'. Black Tea, Spices, Cardamom, Cinnamon, Oil. 몇 안되는 에스테트의 카페인이 들어간 블렌드로 홍차가 들어갔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정신좀 차릴까 해서 우려봤는데 맛이 꽤 튄다. 당연히 홍차인데 좀 진한, 카다몸과 약간의 시나몬, 그리고 특이하게 올리브 오일이나 향유에서 느껴지는듯한 기름의 매운맛이 느껴진다는 것. 맛이 생각보다 강해서 뭘 곁들여야 좋을 거 같다. 2023. 2. 8.
AESTHETE - La Vie en Rose AESTHETE 'La Vie en Rose'. Creamy, Soda, Spearmint, Sweet. 에스테트의 라 비앙 로즈, 내가 좋아하는 그레이스 존스의 곡 중 하나이기도 한 이 허브티는 시원하다. 허브한 느낌은 없고 크리미한 질감에 소다, 그리고 과하지 않고 시원한 스피어민트와 달콤함으로 마무리된다. 시원한 환기성이 있어서 저녁보다는 점심에 어울리는 맛. 2023.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