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박스, 중파나 에스테이트, 다즐링 2020년

by 망고앵무 2023. 8. 23.
728x90

 

티박스, 중파나 에스테이트, 다즐링 2020년
Teabox, Jungpana Spring Clonal Black, Darjeeling, 2020. Grapes, Mango, Silky, Vanilla, White Flowers.

나도 이름은 한번 들어본 티박스의 차를 전에 따비아빠를 통해 한번 받은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물의 상태가 회복이 되지 않은 관계로 차를 내렸다. 재밌게도 내 기준에서는, 커피와 차의 물은 상극이다. 커피가 잘 내려지는 물에서 차를 우리면 차는 맛이 없고, 반대로 차가 잘 우려지면 커피 맛이 정말 최악으로 난다. 지금이 그 상태라서 밀린 커피대신 밀린 차의 리뷰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다즐링은 처음 마셔보나? 두번째인가? 살면서 한번은 마셨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맛은 꽤 시원하고 특이하게 포도맛과 망고맛이 공존하는, 약간 샤인머스캣이 생각나는 그런 계열의 프루티가 있다. 플로럴도 꽤 밝다. 솜털이 생각나는 하얀 꽃이 생각나는 플로럴이 마실수록 화사하게 피어나는 계열이 고급스럽다. 대충 정리하자면 이런 흐름이다. 마시자 마자 포도의 과육을 씹는듯한 포도의 향과 샤인머스캣을 씹었을 때 껍찔과 과육에서 진하게 풍겨오는 망고의 향, 부담스럽지 않은 실키함에 엮인 아주 약간의 바닐라, 그리고 하얀 꽃. 후미가 짧은게 아쉽긴 한데, 혀에서 단맛이 그래도 좀 남아있어서 괜찮다.

728x9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차 하문 차엽진출구유한공사 철관음  (0) 2024.01.27
운남 전홍 Yunnan Dianhong  (0) 2023.11.06
장평수선, 우롱  (0) 2023.08.23
하니 앤 손즈, 빅토리안 런던 포그  (0) 2023.06.13
빙도단주 2016년 봄  (0)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