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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카, 서울 홈.

커피

by 망고앵무 2023. 4. 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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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카, 서울 홈.

Typica, Seoul Home.

 

티피카의 최동행 로스터 / 매니저 분에게 초청받아 서울거점 오프닝 행사에 다녀왔다. 통인시장 근처에 거점이 있으며 마을버스 종로09번을 타면 코앞까지 갈 수 있다, 참고로 반대편에는 커피콜렉티브를 수입하는 에디션덴마크가 있다는 점. 지하기지같은 느낌의 거점으로 계단으로 내려가니 간단한 확인절차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총 4가지 세션으로 행사가 준비됐는데, 사실 생산자의 입장은 몇 농부들이나 익스포터와 이야기하면 알 수 있으나(나만 그렇긴 한데, 농부들이나 익스포터는 대부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훈과 알레한드로 고마워!) 생두수입의 입장은 처음 듣기도 해서 꽤 재밌던 시간이였다.

한국 스페셜티 커피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생두폭이다. 비싼 커피는 좋은 커피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니까 겉으로는 '해외랑 다를게 없다' 라고 하는데, FOB이나 FOT가 키로당 20달러 이하의 생두만 비교하자면 압도적으로 해외가 좋다. 당연한것이 한국은 스페셜티 종주국도 아니고, 동남아를 제외하곤 산지가 매우 멀고, 후발주자인 이유로 좋은 생두를 생두사에서 가져오지 못하거나 발굴해도 자본에 빼앗기는 경우가 있어서 로스터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국제생두사 하나 한국에 안생기나' 하고 바랄지경, 개인적으로는 Osito나 CCS, 커피퀘스트 정도가 들어오면 좋겠다 싶었는데, 작년부터 이야기를 들어오는 티피카에서 거점을 정식적으로 차리니 정말 좋을 따름. 티피카가 다루는 커피들은 한국이라고 해서 다른게 아니고, 생두란게 결국 생두사를 돌고 도는데 한국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생두들이 티피카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실제로 에티오피아의 Moplaco 커피가 티피카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고, 비스타 에르모사나 쑨위로 유명한 베니토 라모스의 커피는 심지어 지금 오퍼를 받고 나도 오늘 커핑을 했다.

이런 커피들이 한국에 자주 들어와야 물이 바뀌고, 더 좋은 생두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나도 맛있는 커피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티피카가 더 흥해서 경쟁을 펼쳐줬으면 한다. 서촌 방향으로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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