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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3개 + 1개의 컵 비교, 오리가미의 플레이버 컵

by 망고앵무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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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생일이라고 오레아 센스컵을 선물받았는데 올해는 오리가미의 플레이버 컵을 받았다. 오리가미는 전부터 눈독들이던 컵이였는데 이런식으로 써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생각보다 컵 모양이나 재질에 따라서 맛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 편인데 림의 두께, 입에 닿는 면적, 향을 모아주거나 방출하는 모양 등으로 차이가 좀 있다. 이 세가지 모양의 컵은 오리가미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 팀 웬들보의 센서리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양이기도 하다.

결론을 내리자면 오리가미 컵끼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비해, 원래 쓰던 오레아와는 차이가 굉장히 크다. 오레아는 오리가미보다 휘발성 있는 텍스쳐에 날카로운 맛인 반면, 오리가미는 향이 눅진하게 바디로 스며들어간듯한 - 마치 콜드웨이브나 파라곤으로 살짝 식힌듯한 칠링된 느낌의 차이가 있다. 이건 꽤나 유의미한 차이고, 아마 식는 속도가 달라서 느껴지는 변화인 듯 하다. 오레아는 생각보다 보온이 잘 되며 - 정말 안식는다, 오리가미는 꽤 빨리 식는다는 것. 호불호의 영역이긴 하나, 오레아는 찌르는 느낌이 있으니 종종 부담스러운 커피에는 쓰지 않는것이 좋은 거 같다.

오리가미끼리 비교를 해보자. 항아리 모양의 PINOT, 보통의 통같은 Barrel, 그리고 밑으로 크게 넓어지는 Aroma(사진으로 이야기하자면 11시모양이 오레아, 1시가 PINOT, 5시가 Barrel, 7시방향이 Aroma. 밑의 눕혀둔 사진 순서대로 PINOT, Barrel, Aroma. 특징으로 신맛이 느껴지는 정도가 다르고, 바디도 다르게 느껴지고, 단맛도 그렇다. PINOT은 가장 시트러스 - 신맛이 부스팅되는 느낌으로 신맛을 즐긴다면 PINOT을 가장 추천하고, 신맛보단 바디의 단맛과 텍스쳐를 즐긴다면 Barrel을 추천한다. Aroma는 딱 PINOT과 Barrel 중간에 있는 밸런스잡힌 맛이 난다. 내가 선호하는 순서는 PINOT이 가장 좋은 거 같고, 그 다음으로 Aroma와 Barrel. Barrel 모델은 단맛과 바디가 부스팅돼서 직관적인 맛은 즐길 수 있으나 복합성이 뭉게지는 느낌이 있어서 잘 써야 할 거 같고, 가장 무난한 선택은 Aroma인 거 같다. Aroma와 PINOT의 차이는 Aroma에서는 신맛과 신향이 코에서 느껴지는 반면, PINOT은 혀에서도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서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PINOT은 추천하지 않는다.

외관이 이쁘기도 하고, 생각보다 더 성능이 좋은 거 같아서 구매 자체는 추천하는데, 한국 로프트샵에서 입고가 될 예정인지는 잘 모르겠다. 입고된다면 두개정도는 꼭 구매하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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