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나리뇨 차차구이 엘 콘벤토 '엘 마난티알 - 니디아 엔리케스' 게이샤 워시드
Colombia Nariño, Chachagui El Convento 'El Manantial - Nidia Enriquez'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유자, 베르가못, 락틱, 모란, 자몽, 만다린 귤, 블러드 오렌지, 레몬, 노란 과일들
Tasting Note : Yuzu, Bergamot, Lactic, Peony, Grapefruit, Mandarin, Blood Orange, Lemon, Yellow Fruits
로스터리 : 비비드 커피 로스터스 VIVID COFFEE ROASTERS, 미국 U.S.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작년에도 마시고 올해도 또 마신다. 아마 본격적인 '콜롬비아 게이샤도 이정도까지 올라왔다'를 확인할 수 있는 퀄리티의 커피였는데, 종종 다른 게이샤를 마시다보면 이곳의 커피가 생각날때가 있어서 몇번 언급을 했던 거 같은 기억이 난다. 나리뇨는 꽤나 척박한 곳이고 - 사진으로만 보자면 커피의 껍질을 벗기는 펄핑은 기계가 아닌 핸드펄퍼로, 워시드를 위한 물은 그냥 우물에서 퍼올리는 곳의 농장도 봤는데 - 접근도 힘들었을 이런 지역의 게이샤를 마실 수 있는건 행운중 하나이다. 물론 지금은 다들 노력중인지 하트에서도 나리뇨 지역의 게이샤 두종을 내놓기도 했다. 아무튼, 올해는 무슨 맛이 날까.
올해도 노란색이 떠오르는 다양한 맛이 난다. 유자와 베르가못이 얽히고 엮인 시트러스로 시작하는 이 커피는 작년에도 비슷하게 느꼈던 모란같은 꽃 - 이 때부터 노란색에서 다홍색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펼쳐진다. 약간의 자몽, 만다린이 생각나는 귤 계열 노트와 블러드 오렌지, 레몬 등. 작년에는 탱자같은 느낌이 나는 쓴맛이 있었던 반면, 올해는 유자에 더 가깝다. 재밌는 점은 식을수록 더 깊은 노란색의 과일들이 떠오르는데, 바나나 술 같은 느낌도 있고, 파인애플이 살짝 스쳐 지나가는 느낌도 있다. 유자와 락틱이 시작부터 끝까지 쭉 영향력을 펼치는 커피고, 나리뇨의 떼루아라고 생각하는 노란색의 스펙트럼이 넓게 펼쳐지는 커피다. 물론 파나마나 코스타리카가 떠오르는 그런 하얀색 플로럴에 뭐, 그런 게이샤들 있지 않나, 베르가못에 재스민에 뭐, 그런 게이샤랑은 여전히 다르지만, 작년에 처음으로 이 커피를 접하고 부터 오늘까지 이와 비슷한 계열의 커피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는데, 아마 내년에 새로 마실 니디아의 커피를 만날 때 까지도 마찬가지로 이런 맛을 마셔보기 힘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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