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린궁즈멘관, 쩡죠유 & 쓰촨량멘. 부천역 남부에 있는 자유시장이란 곳은 어렸을 때 부터 종종 다니던 곳이고 부모님의 건강검진 병원, 근처의 내과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병원도 자유시장에 있어서 친숙한 곳인데 아마도 한 2010년 초반대부터인가 중국계 수입상점이나 음식점이 하나씩 생기더니 지금은 반이 중국인이라고 봐도 된다. 물론 아직까지 장사 잘만 하는 일본 수입상점이나 TV에 자주 나오고 줄까지 서서 먹는(솔직히 맛없음) 국수집도 남아있고 단골 떡집도 아직 있으나, 느낌상 1/4정도는 이제 중국계 상점으로 들어선 거 같다. 이 린궁즈멘관이란 곳은 원래 위치가 한번 이전한 장수당이란 꽈배기집 위치를 꿰찬 음식점으로 장수당 꽈배기 사먹으로 굳이 자유시장까지 오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욕을 좀 많이 먹지 않았을까, 빨간약 하나 투하하자면 꽈배기는 장수당이 아니라 근처 빵집에서 튀기는 곳이 더 맛있다. 아무튼 린궁즈멘관이란 곳은 서울이 본점으로 있는 프랜차이즈화된 식당인데 여기 쩡죠유(돼지고기&새우 부추만두)와 쓰촨량멘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맛은 있다. 쩡죠유는 샤오롱바오계보다 피가 덜 두껍고 밸런스가 좋은 - 만두소의 양이나 육즙, 그리고 이것을 아우르는 향신료가 꽤 적당히 들어있으며 쓰촨량멘은 량피의 쓰촨식 국수버전이라고 하는데 맛보니 량피보단 탄탄멘과 들기름국수 사이 어딘가의 맛, 매운맛이 있으나 매콤한 정도며 오히려 진한 즈마장과 땅콩, 자칫하면 질릴 수 있는 감칠맛을 환기시켜주는 고수의 조합이 좋다. 내 앞 테이블에서 각자 온면 하나씩에 샤오롱빠오를 안주삼아 설원을 까 마시는데 나도 컵술 하나 시켜먹을 뻔 했다. 물론 면식으로 치자면 가화면관이나 든든한 양고기 샤오롱바오의 순달소흘부의 매력에는 좀 부족할 수 있으나 쓰촨량멘 하나 보고 온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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