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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반코 고티티'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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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반코 고티티' 워시드
Ethiopia Gedeo, Gedeb 'Banko Gotiti'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레몬 캔디, 노란색 자두, 민트, 파인애플, 살구, 야생꿀
Tasting Note : Lemon Candy, Yellow Plum, Mint, Pineapple, Apricot, Wildflower Honey

로스터리 : 세이커피 SEYCOFFEE, 미국 U.S.A
품종 : Heirloom
가공 : 워시드

9월의 세이 구독 에티오피아중 하나, 반코 고티티다, 다른 하나는 할로 하르투메. 반코 고티티야 워낙 맛있다는게 전부터 알려진 커피고, 한국도 들어오긴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좀 밀리는 감이 있다. 반코 고티티는 게뎁의 작은 마을인데,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체리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던가 해서 어느 순간부터 - 혹은 게뎁이 맛이 없어지기 시작했을 때 부터 별로였던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 다시 게뎁의 커피가 맛있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반코도 같이 좋아졌을지 궁금은 하다. 요즘은 반코 고티티 내에서도 프로듀서를 가르는 거 같던데..

아주 재밌게도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한 예가체프같은 맛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톤이 노란데 시원한 느낌이 나는 커피다. 첫 입부터 쨍하지만 시지 않은 레몬캔디같은 맛으로 시작해서 노란색 과육이 생각나는 자두와 약간의 민트같은 화한 느낌의 허브, 그리고 맛이 급격하게 바뀌는 파인애플같은 프루티가 나타난다. 정확히는 과즙에 가까운 맛이 나는 파인애플의 프루티와 약간의 살구같은 고급진 에티오피아의 향, 그리고 후미에서는 잡화꿀같은 달콤함이 진하게 남는다. 사실 이 꿀같은 맛이 시작부터 이어지는 맛인데, 텍스쳐로만 있고 다른 프루티한 향이 더 강해서 묻혔다가 맛이 사라질 즈음 입 안에서 돌고있는 맛으로 나타난다. 이 커피를 마시고 예전에 마신 피오르드의 네겔레 고르비투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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