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프린사 - 마니스' 내츄럴
Indonesia West Java 'Frinsa - Manis'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장미, 라즈베리, 다양한 베리류, 발효된, 루트비어, 쥬시, 카카오 닙스
Tasting Note : Rose, Raspberry, Mixed Berries, Fermented, Rootbeer, Juicy, Cacao Nibs
로스터리 : 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한국 Korea
품종 : 보르보르 리니 S, 아텡 슈퍼, 티모르, 시가라르 우탕,P88
가공 : 내츄럴
신경준한테 사보라고 권유했던 커피다. 로스팅은 처음 마셔보는 빈브라더스고, 내가 많은 기대를 하는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프린사가 되겠다. 인도네시아 CoE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린 프린사는 사실, 코로나사태 후로 아시아보다는 유럽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던 커피였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컨택이 가능한 커피였지만, 한국에서 놓치게 된 커피라서 너무나 아쉽다. 빈브라더스는 내가 사먹는 로스터리는 아니지만 사오는 원두들을 보고 '한번 사볼까?' 하고 매번 생각하게 되는 커피들을 가져오는, 사실상 국가 떼놓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생두를 고르는 로스터리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이런 생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어서 서글플떄가 있을 거 같다.
홀빈을 봤을때나 분쇄나 웻향이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하르딘스 델 에덴, 하이로 아르실라의 '아이스 퍼먼테이션'된 커피다. 굉장히 진한 발효향이 홀빈에서부터 나고, 번드르르한 느낌이 '내가 괜히 사라고 했나' 라는 후회가 될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다. 첫 입까지는 아이스 퍼먼테이션같은 맛이 강해서 두번째로 입에 밀어넣는게 부담스러웠으나, 미묘하다. 첫 인상은 이렇다. 진한 발효취와 장미, 라즈베리가 섞인 맛에 과발효된 커피에서 자주 보이는 루트비어, 그러나 아세틱은 없고 약간의 허브의 풍미와 진한 카카오 닙이 떠오르는 비터스윗이 있는 커피인데, 이게 마실수록 느낌이 굉장히 많이 바뀐다. 부담스럽던 텍스쳐는 싹 사라지고 가벼운 쥬시한 텍스쳐로 바뀌며, 부담스러운 인텐스도 줄어들더니 다양한 베리류와 장미와 라즈베리가 입과 향에 진하게 남는다. 물론 과발효의 루트비어가 여전히 남아는 있으나, 콜롬비아의 과발효와는 다르게 굉장히 깨끗하게 목에서 넘어가는 느낌이란게 다르다. 마실수록 부담스러운게 아니라, 마실수록 가벼워지는 느낌이 괜찮다.
사실 이 커피를 마시고 나서 '이거 우유랑 말면 진짜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로스팅 포인트가 세팅하기 힘들 포인트라서(대충 감은 오지만, 60그람 나눠받은거 이번에 30그람 쓰고, 나머지 30그람으로 에쏘 뽑을 생각하니 그냥 브루잉이 나을 거 같아서) 그냥 남은건 브루잉으로나 마시려고 한다. 빈브라더스를 처음 마셔보는데 생각보다 로스팅에서 흠은 잡을 포인트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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