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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케냐 니에리 '에비스 에스테이트 - 로즈마리 무로리아 / AA 사이즈'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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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니에리 '에비스 에스테이트 - 로즈마리 무로리아 / AA 사이즈' 워시드
Kenya Nyeri 'Evas Estate - Rosemary Muroria / AA Size'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리치, 복숭아, 열대과일, 백후추, 화이트 와인, 라임 제스트, 티라이크
Tasting Note : Lychee, Peach, Tropical Fruits, White Pepper, White Wine, Lime Zest, Tealike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SL28, SL34, 루이루 11
가공 : 워시드

굉장히 오랜만에 온 리얼빈의 샘플, 최근 프로파일로 고통받고 있는 리얼빈에서 새로운 - 더 맛있어진 프로파일이 적용된 커피가 왔다. 이 커피 또한 알마씨엘로에서 판매중인 에스테이트 케냐로 전에도 내가 추천을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늦게 내 손에 잡혔다. 니에리에 에스테이트라니, 가슴이 웅장해지는 조합이다. 물론 최고는 엠부라고 생각함. 케냐에서 에스테이트 커피가 잘 나가는 이유로 원래 커피를 했다가 차로 바꿨다가 다시 커피로 돌아오는 곳들이 많은데, 뭐 긍정적으로 보자면 기존의 팩토리보다는 더 맛있을 확율이 높다는 점에 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요즘 팩토리들도 예전같지 않게 퀄리티를 매우 높이고 있다는 것.

케냐에서 보기 힘든 프로파일의 맛들이 있다. 오히려 맛 전개만 보자면 콜롬비아의 카스티요가 생각나기까지 한다. 개성이 굉장히 강한 케냐로 불투명하거나 하얀색 단맛의 프루티가 가득한 커리고, 게이샤보다 더 선명한 리치같은 프루티로 시작해서 복숭아같은 프루티가 다양한 열대과일과 섞여있으며, 가장 특이한점은 케냐에서 종종 뜨는 후추같은 맛이 있다. 디펙트는 아니고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되는 노트인데 해석 방향에 따라 디펙트로 느낄수도 있다. 정확히는 페이퍼리하거나, 귤의 흰색부분, 혹은 제스트로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맛이 있으며 약간의 화이트와인같은 흐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부분은 식으면 티라이크한 - 정확하게 차를 집기엔 개성이 약한 그런 실키한 느낌으로 전해지는데, 케냐의 디펙트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수조에 오래 있어서 발효취와 쩐내가 느껴지는 듯한' 디펙트가 미약하게 느껴지는게 흠이다. 생각보다 이런 디펙트는 유명한 케냐에서도 나타나는 편이긴 하다, 키에니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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