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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니카라과 누에바 세고비아 모존테 '핀카 리브레 - 서필훈' 바티안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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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누에바 세고비아 모존테 '핀카 리브레 - 서필훈' 바티안 워시드
Nicaragua Nueva Segovia, Mozonte 'Finca Libre - Pil Hoon Seu' Batian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레몬, 중국 홍차, 핑크톤 복숭아, 레드커런트, 말린 토마토, 버터스카치
Tasting Note : Lemon, Chinese Black Tea, Pinktone Peach, Red Currant, Sundried Tomato, Butterscotch

로스터리 : 카페 도안 Cafe Doan, 한국 Korea
품종 : 바티안
가공 : 워시드

마지막의 블라인드 테스팅, 사실 이 테스트를 주최한 사람으로부터 대충의 이야기는 전해들었다. 니카라과에 있는 핀카 리브레의 커피들이고, 품종은 SL28과 SL34, 그리고 바티안. 니카라과는 생각도 못한 곳이였으나 나름 찝어낸 부분들이 잘 들어맞아서 재밌는 경험이였다. 그래도 리뷰 자체는 저 이야기와 관련이 없는, 순수하게 추리와 테이스팅으로만 적어 낼 것이니 그냥 재미로 잘 봐줬으면 싶다.

생김새는 여태껏 마셨던 커피중에 가장 정갈하다. 유전적으로 안정된 쪽으로 보이며, 스크린 사이즈도 안정적이다. 약간의 길쭉한 - 첫날 마셨던 길쭉한 느낌이 있어서 아라비카를 제외할 수 없다. 홀빈만 보자면 생각나는 품종들은 생각보다 많다. 일단 버번의 계열이 생각나고, 우리가 생각하는 티모르 하이브리드는 아닐 거 같다는 점. 에티오피아쪽 품종도 아니고, 근데 이런 모양을 보자면 항상 인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베트남의 아시아 커피들이 생각나곤 한다. 생각해보면 인도네시아의 셀렉션들이 이렇게 생겼던 거 같은데..

맛으로 판별하자면 이 커피가 가장 마음에 든다. 제일 인텐스가 좋고 텍스쳐도 마음에 들며, 가장 디펙트가 없는 계열의 맛이 난다. 맛이 앞부분에 뭉쳐있기는 하나 어느정도 분리해 낼 수 있고, 특히 신맛의 경우 굉장히 진하게 후미까지 이어지는 계열의 맛이다. 잘 익은 레몬과 중국 홍차계열의 티라이크, 핑크톤의 복숭아와 커런트의 프루티(색은 정확하게 와닿진 않는데, 신맛과 텍스쳐만 보자면 레드 커런트에 가깝다), 그리고 의외로 만나기 힘든 노트 중 하나인 선드라이드 토마토 등. 근데, 이상하게 전에 마신 파이브 엘리펀트의 Juliet, SL34같은 버터스카치함이 있다.. 이거 진짜 SL34일까?

국가는, 전과 마찬가지로 중남미에 가깝다. 맛만 보자면 이런 커피는 의외로 콜롬비아의 클래식한 워시드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고, 카투라에서 종종 봤던 거 같고 간결함만 보자면 콜롬비아의 VC도 생각난다. 근데 파나마는 제외해도 될 거 같은 맛으로, 파나마는 정말 축복받은 땅이어서인지 이런 뭉친 노트가 잘 나타나지 않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엘살바도르가 생각났는데, 전에 마신 아이다 바틀레의 킬리만자로, 버번 워시드가 이런 맛 뭉침이 있었다는 것. 온두라스는 제외, 이런 신맛이 나올 수 있는 국가가 아니다. 코스타리카의 케니아들이나 SL28이 생각나고, 조금만 더 맛이 거칠었다면 일단 케냐부터 찍었을 맛이다.

이건 정말 판단하기 어려운 데, 굳이 비슷한 맛을 찾자면 코스타리카의 산 로케 / 혹은 SL28, Kenia일 거 같다. 엘살바도르의 SL34도 생각은 해 봤는데, 약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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