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슨에서 옷을 샀다. 예전같았으면 배대지를 거쳐서 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안샀을텐데 요즘은 타오바오도 알리마냥 한국물류를 통해 직배송이 되곤 한다. 종류에 따라서 항공과 선적을 나눌 수 있고 배송비도 4위안?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서(항공 25, 선적 21로 무게별로 차이가 더 나뉠수도) 그냥 항공으로 받았다. 결제는 2월 18일로 해서 현지에선 19일 배송시작, 칭타오 인근까지 와서 항공으로 나르는 거 같고 통관은 알리와 같은 에이씨티코아물류에서 대행하는 듯. 오히려 브론슨 말고 브론슨의 다른 브랜드인 Nonstock의 옷이 두개 있는데 - 두꺼운 반바지와 워크셔츠 두개인데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옷은 일단 루프휠 방식으로 생산한 원단인데 USA코튼 강조는 안한걸로 봐서 그냥 중국내에서 돌리던 기계로 - 톰킨스의 기계를 사용한다고 동영상까지 찍어 올리는걸 봐선 진짜인 듯? 튜브타입으로 몸통은 심리스다. 근데 뭐 이것저것 다 필요없고 현대의 티셔츠보다 퀄리티가 뛰어나냐고 하면 글쎄요, 복각의 환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물론 현대의 옷보다 원단 자체가 두텁고 내부에 더 신경쓰는점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패턴이 불편하다. 튜블러다 보니 광배가 늘어지지 않아서 몸을 움직였을 때 다른옷보다 불편하고, 솔직히 현 티셔츠의 가성비라고 생각하는 유니클로의 UU 크루넥T나 무인양품의 태번수 크루넥보다 뛰어나게 퀄리티가 좋다고 보기는 힘드나 차이점이 있다면 어깨선과 넥라인이 있다. 넥라인은 앞뒤로는 작은대신 옆으로 넓고 어깨선이 다른 티셔츠와는 다르게 쳐지는 모양이 어깨선의 모양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 착 감기지 않는데 감기는 것 처럼 보여서 이게 좀 재밌는 포인트. 옷의 두께는 유니클로 UU보단 얇고 태번수랑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두꺼워서 생각보다는 한여름에도 입을 수 있을 듯 하다. 태번수 티셔츠가 2.49만원인걸 생각해보면 이 티셔츠가 대충 3만원정도 하니 한두번은 사입어도 괜찮을 거 같다. 다만 나는 티셔츠를 꾸미는 용도보다는 집에서 잠옷으로 입다가 그대로 반바지만 입고 나가도 될 거 같은 티셔츠를 좋아하는데 이건 약간 꾸미는 맛이 들어있어서 엄청 추천은 못한다. 역시 내 원픽은 무인양품 태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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