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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아우아차판 아파네카 '핀카 산 호세' 엘레판테 워시드

커피

by 망고앵무 2023. 2.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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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아우아차판 아파네카 '핀카 산 호세' 엘레판테 워시드
El Salvador Ahuachapán, Apaneca 'Finca San Jose' Elefante Washed

테이스팅 노트 : 팥, 청포도, 망고, 오렌지, 라임, 오렌지 리큐르
Tasting Note : Red Bean, Green Grape, Mango, Orange, Lime, Orange Liqueur

로스터리 : 해즈빈 Hasbean, 영국 U.K
품종 : 엘레판테
가공 : 워시드

내가 Hasbean에서 주문하는 경우는 보통 이렇다. 1. 국가가 특이함 2. 가공이 특이함 3. 품종이 특이함 이 세개인데, 작년 엘살바도르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라서 엘살바도르 커피 어디서 사마실까 하다가 해즈빈에서 엘레판테 품종을 판매하는걸 보고 바로 낚아챘다. 엘레판테를 보고 낚아채기 보다는 그냥 노트보고 좋아서 샀더니 엘레판테이긴 했는데, 올해 드롭에서 로스 안데스나 리몬시요같은걸 쓰는것도 보고, 내 개인적인 엘살바도르 커피에 대한 평가가 어느정도 끝났기에 구매를 한다.

그러니까 이렇다. 엘살바도르 커피는 퀄리티가 많이 좋지 못했다, 특히 요새 더 느끼는거는 파카마라가 과대평가된 지역과 품종 동시에 겹쳤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버번이 어울리는 지역 아닌가 하던도중 독일의 파이브 엘레펀트에서 핀카 마하후할을 지겹게 쓸 때부터 이상함을 눈치도 챘고, 유명한 로스 피리네오스도 있지만, 내가보기엔 '좋은 콜롬비아 커피를 소싱하지 못한 로스터리들의 다른 대안 선택지'정도라 평가하고 있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이고 아마 한국도 조만간 엘살바도르 커피가 콜롬비아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까 했더니 이번에 각잡고 모모스에서 프로비덴시아와 사이베리아 등에서 다양하게 커피를 가져왔다.

엘살바도르는 국가로 따지자면 떼루아가 코스타리카보단 온두라스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며, 그러니까 파카마라보다는 SL28, 버번같은 품종을 키웠을 때 유니크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이야기. 솔직히 엘살바도르의 파카마라는 프루티하기보단 그냥 너무 시트릭해서 별로인데 아마 속까지 잘 익지 못해서 그런거 아닌가, SL28도 크긴하지만 파카마라보단 작은데 로스 안데스의 경우에는 SL28보다 SL34가 더 나은거같고, 근데 커피 리뷰를 해야하는데 엘살바도르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있으니 적당히 이쯤에서 줄임.

아무튼 맛은, 클래식한 버번이구나 하고 느낄즈음 식었을 때 변화구가 훅 들어오는 커피. 일단 첫입부터 강한 버번 뉘앙스인 팥 단맛. 바로 이어지는 청포도의 신맛과 단맛, 망고의 쥬시함, 약간 쌉싸름한건 기분좋은 느낌의 껍질 - 오렌지나 라임같은, 근데 엄청 클린하다, 노트 발현도도 훌륭하고 분리도도 좋다. 다 마셔갈 즈음 식으니까 후미에서 오렌지스러움과 쓴맛, 버번 단맛이 합쳐져서 오렌지 리큐르같은 느낌으로 훅 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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