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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우리'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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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우리' 워시드
Ethiopia Gedeo, Gedeb 'Wuri' Washed

테이스팅 노트 : 귤, 자몽, 황설탕, 들꽃, 홍차, 패션프루트, 크랜베리
Tasting Note : Tangerine, Grapefruit, Brown Sugar, Wildflower, Black Tea, Passionfruit, Cranberry

로스터리 : 아마추어, 한국 Korea
품종 : Heirloom - 에티오피아 자생종
가공 : 워시드

이건 아마추어 홈 로스터가 테스트해달라고 따로 연락이 와서 오늘 내린 커피다. 게뎁지역의 워르카들은 꽤나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추적을 하러 들어갔을 때 오히려 혼동이 오는경우가 잦은데 워르카와 그 주위가 대표적이다. 일단 워르카(사카로)의 경우에는 게뎁과 워르카 지역에서 나는 체리를 가공하지만 예가체프에서 온 체리도 가공하기에 원산지정보가 꽤 꼬인 상태로 시작했으며 워르카 사카로, 워르카 우리, 사카로, 우리, 이런 커피들이 제각각 판매돼서 그래서 이게 어디 커피인지 알 수가 없는 지경까지 이르곤 했다. 전부 다 다른 커피인데다가 에티오피아에서 은근 보기힘든 ’사설 워싱 스테이션‘도 해당 지역 이름으로 붙여서 판매하기 때문에 더더욱 분간이 힘들다. 그래서 요즘 신경좀 쓴다는 프로듀서와 수출사들은 체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밝히긴 하지만 입 꾹 닫아버리면 그냥 아 예, 그렇군요. 해야 하는 실정이라 더더욱 어렵다는 것, 그나마 워르카의 사설들은 Ato Mijane Worassa를 중심으로 정리를 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Wuri‘라는 커피는 어디서 왔냐고? 생두사의 정보를 바탕으로 보면 사설이 아닌 공용 - 지역에서 온 체리로 가공한 커피인 듯 하다. 더 무서운 점은 이게 아니라 사설에서 왔을수도 있다는 점이다. 퀄리티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내년에 같은 이름으로 오는 생두가 다른 생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항상 생두사들은 이런 정보를 추적하고 공개하는데 더 앞장서야 한다.

첫 입에 살짝 나타나는 생두의 퀄리티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마실 만 하다. 그 에티오피아에서 자주 보이는 페이퍼리와 귤의 흰색 껍질같은 맛이 나타나는데 두번째부턴 사라진다. 아무튼 그런 귤계열의 노트와 프루티, 약간의 자몽같은 시트러스, 약간의 브라운 슈거, 약간의 잡화가 떠오르는 플로럴, 홍차, 패션프루트, 크랜베리 등. 전에 비해 로스팅이 안정적으로 된 듯 하다 - 딱히 떠오르는 로스팅 디펙트도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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