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라 리버르타드 '엘 인헤르토 - 라스 밀파스 / 옥션 랏 2' 게이샤 저산소 발효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라 리버르타드 '엘 인헤르토 - 라스 밀파스 / 옥션 랏 2' 게이샤 저산소 발효
Guatemala Huehuetenango, La Libertad 'El Injerto - Las Milpas / Auction Lot 2' Gesha Low Oxygen Fermantation

테이스팅 노트 : 열대과일, 포도, 연유, 베리류, 보라색 과일과 꽃들, 셰리
Tasting Note : Tropical Fruit, Grape, Condensed Milk, Berries, Purple Fruits & Flowers, Sherry

로스터리 : 아이덴티티커피랩 Identity Coffee Lab,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저산소 발효

이번에는 엘 인헤르토인데 꽤 재밌는 가공을 한 듯 하다. 의도한건지 의도하지 않은건지 모르겠지만 에티오피아에서부터 시작된걸로 알려진 저산소발효 가공을 했는데 설명으로는 ’무산소발효를 의도했으나 탱크에 소량의 산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저산소발효라는 말을 썼다‘ 라고 되어있다. 실제로 처음 저산소발효도 카파지역에서 열약한 환경으로 무산소발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이러한 발효가 무산소발효와는 다른 맛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 농부와 프로듀서들을 교육하고 생두를 유통시키는 미국의 카탈리스트 커피(현재 ZEM Coffee)가 본격적으로 이러한 가공을 에티오피아에 보급하곤 했다. 엘 인헤르토도 비슷한 경험을 한 모양인데 이게 생각보다 더 괜찮다. 나도 내츄럴의 경우엔 무산소발효보단 저산소발효를 좋아해서 더더욱 기대가 된다.

첫 입부터 열대과일같은 맛으로 실작해서 포도, 살짝 달라붙는 연유같은 맛, 베리류, 보라색이 떠오르는 과일과 플로럴, 약간의 셰리가 떠오르는 포도주 등. 저산소발효는 내츄럴보다 조금 더 농익고 무산소발효보단 깔끔해서 클린컵이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굳이 클린컵을 노트에 포함하지 않는거는 정말 특별하게 투명하다는 느낌이 없으면 커피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추가하진 않는다) 엘 인헤르토라서 더 가공을 잘했을거란 생각도 있다. 의도하건 의도치 않건간에 저산소발효가 무산소발효보다 너무 좋아서 다양한 품종과 다양한 방식(워시드라던가)으로 더 섞어봤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