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로하 '라 노리아 - 마리아 델 필라르 부르네오' 게이샤(그린) 무산소 워시드
Ecuador Loja 'La Noria - Maria del Pilar Burneo' Gesha(Green) Anaerobic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우롱, 마카다미아, 밀키, 망고, 구아바, 오렌지, 핑크색 플로럴, 유자, 베르가못 오일
Tasting Note : Oolong, Macadamia, Milky, Mango, Guava, Orange, Pink Floral, Yuzu, Bergamot Oil
로스터리 : 콩지원두상점 kong.g roasters,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그린)
가공 : 무산소발효 워시드
이번의 커피는 따로 요청을 받아서 적게된 커피다. 도안에서 소싱을 진행한 노리아, 작년에 이은 두번째다. 초록색 게이샤라고 하고, 내가 작년에 받은게 그린게이샤였나? 아무튼 같은 무산소발효 워시드다. 작년에는 생각보다 맛있게 마신 커피는 아니였는데 - 프루티한 캐릭터보다 티라이크가 너무 강렬해서 밸런스가 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올해는 뭐, 갖고오나 안오나 관심도 없었으나 들고 왔구나. 에콰도르의 커피는 다른곳보다 더 섬세하고 잘 관리된 느낌을 받는데, 문제는 가격이다. 사실 에콰도르 커피의 가격이 이정도가 아니였는데 코로나의 여파인지 경제문제인지, 국가의 사정으로 물가가 엄청나게 올라가면서 커피의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예전의 볼리비아를 보는 듯 하다.
맛은 작년보다 훨씬 좋다. 작년에는 대엽종이 생각나는 계열의 커피맛이 너무 강했다면 올해는 장평수선같은 우롱같은 맛이 있다. 로스팅이 굉장히 라이트해서 - 굳이 비교하자면 일본의 아폴론이나 미국의 덕래빗처럼 극한으로 밝게 볶는 로스팅이다. 처음 마셨을 때는 스웨덴의 드롭이 생각났는데 마실수록 아폴론같다. 굉장히 밝게 볶였으나 디펙트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의 단점은 보이지 않고, 단지 호불호 포인트가 남아있다. 맛은 이렇다. 장평수선이 떠오르는 우롱차같은 티라이크와 라이트 로스팅에서 종종 나타나는 마카다미아, 그리고 특이하게 파나마의 엘리다가 생각나는 밀키함이 있다. 뒤로는 노란색이 떠오르는 프루티들이 있다. 망고, 구아바가 떠오르는 언더톤의 프루티, 레드향이 생각나는 오렌지같은 향이 있으며 일부러 디펙트를 찾으려고 해도 나타나기는 커녕 섬세한 향이 나타난다. 게이샤의 핑크톤 플로럴, 약간의 유자같은 신향, 아주 약간의 베르가못 오일같은 향이 코 끝에서 맺히는데, 보통 이정도까지 쥐어짜내면 디펙트가 나타나야 하지만 생두, 로스팅 둘 다 디펙트가 없는 듯 하다. 극도로 라이트 로스팅한 커피라서 초반에 느껴지는 특징들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이정도는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초반부의 티라이크와 마카다미아는 실제로 차를 마셨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노트라서 그냥 넘겼다. 개인적으론 약간만 더 디벨롭을 주면 괜찮았을 거 같은데, 섬세함이 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니까 뭐.. 한국에서 잘 먹힐맛은 아니라서 이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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