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멕시코 와하카 미라마르 '아나클레타 카르카 로페즈'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2. 7.
728x90

 

멕시코 와하카 미라마르 '아나클레타 카르카 로페즈' 워시드
Mexico Oaxaca, Miramar 'Anacleta Carca Lopez'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말릭, 리치, 바나나, 바닐라, 하얀 꽃, 카라멜, 비터
Tasting Note : Malic, Lychee, Banana, Vanilla, White Flowers, Caramel, Butter

로스터리 : 하트 커피 로스터스 heart coffee roasters, 미국 U.S.A
품종 : 티피카, 버번
가공 : 워시드

도안 대장님이랑 커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하트커피의 멕시코에 대한 얘기를 좀 길게 했는데 주제는 이렇다. '왜이렇게 이 멕시코 커피가 비싼걸까?' 에 대한 것으로, 멕시코 커피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멕시코의 커피가격은 파운드당 3달러 전후인데 이 커피는 파운드에 10달러씩이나 주고 샀다고 한다. 그래서 비싸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무엇이 이 커피를 비싸게 만들었는가?에 대해 이 커피의 정보를 찾아보니 대충 이러하다.

1. 우먼즈 커피, 2. 오가닉(인증받진 않음), 3. 농장이 아닌 산에서 키운 야생에 가까운 커피, 4, 땅은 볼케닉 소일이지만 화강암 베이스라 척박함(땅이 척박하면 과일은 달아진다는 이론), 5. 해풍을 맞음, 6. 티피카가 Pluma Hidalgo일 가능성이 있음(Oaxaca 지역에 뿌려진 티피카는 개량종이 아닌 오래된 - 유전적 변이가 현대가 아닌 고전적인 티피카). 대충 이 6가지인데, 결국 도출되는 결론은 '비쌀만한 이유가 많으니 비싸다'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커피가 비싼 가격인가 - 값어치를 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굉장히 특이하다. 처음부터 강하게 입안으로 들어오는 잘 익은 사과 - 말릭의 느낌으로 시작하며 리치같은 바디와 쥬시와 프루티함이 쭉 이어진다. 바나나같은 느낌도 있고, 바닐라와 하얀 꽃같은 플로럴도 동시에 느껴진다. 맛 중간중간에 캬라멜과 비터가 살짝 섞인 맛이 환기를 시켜주는데 뭐라고 해야하나, 부정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티피카를 마시는 느낌이고, 사실 이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걱정했던건 '부정적인 멕시코 떼루아'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였는데 없다. 허브함도, 담배잎도 찾아보기 힘들고 매우 쥬시하고, 플로럴하고, 특이한 커피.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