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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라쿠 후쿰페타 '아라쿠' 허니

커피

by 망고앵무 2023. 2. 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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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라쿠 후쿰페타 '아라쿠' 허니
India Araku, Hukumpeta 'Araku' Honey

테이스팅 노트 : 볶은 보리, 웜 스파이스, 오렌지, 건포도, 라즈베리, 보라색 플로럴
Tasting Note : Roasted Wheat, Warm Spices, Orange, Raisin, Raspberry, Purple Floral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필드 블렌드
가공 : 허니

리얼빈에서 리브레 무배 맞추려고 하는데 추천받는다고 해서 아라쿠나 볶아봐라, 하는 이유로 추천해서 나에게 돌아왔다. 아라쿠는 한국에서야 리브레에서 들고와서 유명하지만 뭐 젬스 오브 아라쿠 대회 커피들이 한국에 들어오기도 하고, 아라쿠는 해외에서도 종종 쓰이는 곳인데다가, 인도 커피가 태국보다 더 자주 보인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하는 이유로 추천했다.

마시고 나서 느낀점은, 이건 스페셜티에서 추구하는 맛과는 거리가 있을수도 있지만, 이 커피는 충분히 수요가.. 솔직히 잘 나가는 스페셜티보다 적당히 볶은 아라쿠가 보통의 사람들이 더 많이 찾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 특유의 볶은 보리향 - 쉽게 얘기해서 뻥튀기향으로 시작하는 이 커피는,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노트가 뭐 크게 터진다는 느낌이 아니라 좀 복잡한 심정이라고 해야할까, 우리가 흔히 '이런 커피에서는 이런 맛이 나야한다'라는 느낌을 확 깨부신 느낌으로, 이후엔 웜 스파이스를 섞은듯한 스파이스가 지나면, 온갖 프루티한 캐릭터들이 펼쳐진다. 일단 오렌지와 라즈베리가 섞인 쥬시함, 약간 무겁게 깔리는 건포도, 그리고 마실수록 후미에서 존재감이 있는 보라색 계열의 플로럴까지.

커피 좀 친다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표현이지만, 아라쿠 좀만 든든하게 볶아서 어디 빵집에 납품하면 정말 잘 나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트 로스팅으로만 볶아도 빵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노트들과 개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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