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보드 시즌 08 / 6번

 

리더보드 시즌 08 / 6번
Leaderboard Season 08 / No.6

테이스팅 노트 : 크랜베리, 바닐라, 체리, 꿀, 열대과일
Tasting Note : Cranberry, Vanilla, Cherry, Honey, Tropical Fruits

리더보드 여섯번째, 홀빈이 상당히 거뭇거뭇하다. 무산소발효의 거뭇함은 아니고 겉보기에는 허니 프로세스된 커피에 포인트를 상당히 넣은 모양새고, 모양은 개성이 다양하게 섞여있지만 크기는 차이가 별로 없다. 단호하게 '나 로부스타요' 하는 느낌은 없고 아마 유전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커뮤니티 랏의 가능성이 있을 거 같다. 가능성이 있는 품종은 카투아이와 핑크버번, 시드라가 있다. 근데 이미 리더보드 스코보드에 카투아이가 9번에 있으니 핑크버번과 시드라가 남았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국가는 꽤나 퀄리티가 안정된, 맛을 보고 에콰도르일 것이라 어느정도 확신했다.

왜냐, 에콰도르의 경우엔 우리 생각보다 평균의 퀄리티가 꽤 높다, 그리고 시드라 계열에서 매우 자주 나타나는 '파란색이 느껴지는 화함'의 느낌이 있다. 크랜베리와 은은한 바닐라, 체리향과 꿀같은 텍스쳐, 그리고 클린함. 허니 프로세스의 눅진한 단맛과 묘한 쿰쿰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시드라 특유의 화한 느낌의 드라이와 상쾌한 느낌이 동시에 있다. 최근의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한 산타 게르투디스 산하의 커뮤니티 랏으로 시드라가 왕창 풀린적이 있는데 아마 그쪽이 아닐까?

로스팅 머신은 음, 이정도 포인트를 드럼으로 볶으면 꽤 마이야르가 된, 흔히 말하는 기센의 국밥이나 프로밧의 브라운슈거가 진하게 느껴졌을거라 아마 열풍/하이브리드 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