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 12월 31일까지의 커피결산

 

2023년 1월 1일 ~ 12월 31일까지의 커피결산

이번엔 빠르게 갑니다. 크게 세가지로 분류했으며 기타 질문은 댓글 남기면 아마도 답변해줄듯..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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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태국 1
미얀마 2
인도네시아 2
파푸아 뉴기니 1
동 티모르 1
인도 1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70
케냐 41
탄자니아 3
콩고 2
브룬디 14
르완다 14
예멘 2

중남미

멕시코 9
과테말라 10
온두라스 30
엘살바도르 8
니카라과 9
코스타리카 11
파나마 18
콜롬비아 106
볼리비아 16
에콰도르 26
페루 19
브라질 14

블렌드 3

총합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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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종의 커피를 리뷰했거나 마셨고 여러가지 사유로 올리지 않은 커피들을 포함했다. 볼리비아의 16개는 거의 타케시였는데 뭐.. 타케시는 자바나 카투아이 아니면 당분간 굳이 구매의사가 없을 듯. 이번의 결산은 이런식으로 줄여봤다. 올해의 품종 / 가공별(워시드, 내츄럴, 그 외) / 국가. 예전엔 국가별로 가장 좋은 커피를 꼽았으나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제외했다.

올해의 품종 : 핑크 버번

정~말로 수많은 핑크 버번을 마셨고, 올해에 버번 변이종이 아닌 에티오피아의 피가 흐른다는게 확인된 품종이다. 해가 갈수록 퀄리티가 좋아지는 품종으로 치로소보다 더 안정적인 맛을 갖고있다. 치로소의 경우엔 특정 지역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고, 그 특정 지역 안에서도 특정 농장이 아니라면 맛이 불안한 반면 핑크 버번의 경우엔 대부분 맛있었다. 아직 비싸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서 앞으로도 저렴히 즐길 수 있을 듯.

올해의 워시드 : SEY, Colombia, Diego Hoyos, Pink Bourbon

이건 내가 사마신게 아니라 황상께서 나눠준 커피를 얻어마셨을 뿐인데, 농도가 짙은 안개처럼 입 안에서 퍼져서 목으로, 그리고 코 바깥으로 퍼지는 텍스쳐가 굉장히 황홀했다. 맛도 맛이지만 이런 텍스쳐를 가진 커피는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듯. 캐리어의 디에고에서도 비슷한 느낌은 있었으나 좀 달랐다. 캐리어는 텍스쳐보단 인텐스와 프루티에 집중되었고, 세이는 텍스쳐와 복합성에 포인트를 줬는데 랏이 다르다보니 맛도 달랐을거란 생각.

올해의 내츄럴 : 프릳츠Fritz, Nicaragua, Finca Aurora - Enrique Ferrufino, Venecia

올해의 내츄럴 후보는 밑의 돈 벤지를 치우니까 좀 곤란해졌는데 리스트업을 해보자면 1. 콜롬비아, 비야 베투리아의 SL28 2. 페루, 데미안 에스피노사 3. 콜롬비아, Nestor Lasso, 그리고 프릳츠의 베네치아였는데 베네치아로 골랐다. 베네치아는 약간의 디펙트가 있긴 했으나 순수한 내츄럴로 보기 힘든 네스터 라쏘의 옴블리곤보다 더 인텐스가 좋고 복합성도 강하며 플로럴에 텍스쳐까지 완벽한 커피였다. 내츄럴 커피에서는 과일맛에 밀려 잘 느껴지지 않는 플로럴조차 이 커피에선 강하게 나타났으며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던 커피다. 나중엔 디펙트 - 아마 품종에서 온게 아닌가 하는 그런 디펙트가 쳐내졌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니카라과의 파라이네마 내츄럴도 그렇고 국가 자체가 저평가되어서 그렇지 스페셜티의 미래는 오히려 니카라과에 있는게 아닐까..

올해의 그 외 프로세싱 : 6두품, Panama, Finca Don Benjie - Lost Origin, Gesha

이거 왜 아직도 생두 다 안팔림? 내츄럴이라지만 무산소에 가깝고 실험적인 가공이라서 그 외로 넣었다. 원래 내츄럴로 적으면 아다리가 맞는 커피였는데 내츄럴로 적기에는 너무나 많은 가공이 들어가서 그 외로 내려왔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잘 제어된' 발효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커피로 절제가 무엇인가, 어디까지가 좋고 나쁜지를 잘 알고있는 - 캘리가 잘 된 팀의 결과물이다. 내가 도안이랑 친해서 뭐 그런게 아니라 이거 왜 안삼? 누구오보다 더 좋다. 뉴웨이브 스타일의 디저트란 말을 내가 리뷰에 적었는데 그렇다, 정말 세련된 디저트 전문집에서 먹는 하이엔드의 맛이다.

올해의 로스터리는 duck-rabbit. 라이트 로스팅 초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