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하마르카 산 이그나시오 라 코이파 '라 루쿠마 - 리자나 모랄레스 그리마네스' 버번 워시드
Peru Cajamarca, San Ignacio La Copia 'La Lucuma - Lizana Morales Grimanes' Bourbon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재스민, 열대과일, 하얀 꽃, 베이킹 스파이스, 쿠키, 말차, 모란, 자몽, 베리류, 머스크, 배숙, 중국 녹차
Tasting Note : Jasmine, Tropical Fruits, White Flower, Baking Spices, Cookie, Matcha, Peony, Grapefruit, Berries, Musk, Ripe Pear, Chinese Green Tea
로스터리 : 와일드 기프트 커피 Wild Gift Coffee, 미국 U.S.A
품종 : 버번
가공 : 워시드
이번 스페셜티 입문 5주년을 기념하는 커피는 페루에서 온 라 루쿠마, 로스터리는 미국-텍사스에 있는 Wild Gift Coffee에서 왔다. 라 루쿠마라는 커피는 2019년 CoE의 게이샤 - 코스타 리카 95 품종 소동으로 나름 알려진 농장으로 버번으로는 2023년 CoE에서 National Winner로 판매되기도 했다. 원래는 다른 로스터리의 마르셸 내츄럴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커피보다 배송비가 훨씬 나오는 이유로 다른 로스터리를 찾던 도중 이곳을 발견했다. 처음 듣는 로스터리인데 인스타를 염탐해보니 생두 골라오는게 남다르기도 하고, 페루 친구에게 페루의 버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더욱 구매하고 싶어져서 희생자 두명을 더 태우고 배를 띄웠다. Puno 지역의 Wilson Sucaticona(Alto Lagunillas)의 커피라던가 다른 버번들도 폼이 워낙 심상치 않아서 의심할 건 없었는데, 최근 ’내 모험‘이 너무 없는 거 같아서 그냥 돈 날린다 치고 구매. 라 루쿠마니까 맛있겠지, 로스팅이 문제다.
맛이 너무 이상하다. 내가 평소에 마시는 커피들보다 더 로스팅된 향들이 같이 있는 반면에 이 향에 밀리지 않는 노트들이 좀 웃기다. 버번에서 나타나도 되나? 하는 재스민으로 시작해서 열대과일, 하얀 꽃이 떠오르는 플로럴, 약간의 베이킹 스파이스, 쿠키같은 단맛과 단향, 말차, 모란이 떠오르는 플로럴, 약간의 자몽, 베리류로 끝나는 후미, 아주 미약한 머스크의 향 등. 뜨거웠을 때 매우 강한 단향으로 날 좀 놀라게 했는데 식을수록 젠틀하고 특히, 배숙같은 맛과 중국 녹차같은 맛이 식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이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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