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하마르카 하옌 산 이그나시오 엘 후아보 '그라마스 - 막시밀리아노 가르시아' 게이샤 워시드

 

페루 카하마르카 하옌 산 이그나시오 엘 후아보 '그라마스 - 막시밀리아노 가르시아' 게이샤 워시드
Peru Cajamarca, Jaén San Ignacio El Huabo 'Gramas - Maximiliano Garcia'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배, 멜론, 꽃 설탕절임
Tasting Note : Pear, Melon, Flower with Smashed Sugar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이 커피는 나와 리얼빈 로스터가 티피카 행사에 다녀온 뒤, 티피카에서 상시 판매중인 커피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어 저거?' 하고 구매를 작당모의했던 커피다. 막시밀리아노 가르시아의 커피는 모모스를 통해 판매가 된적이 있는데, 매년 미국에서 페루 시즌에 세이나 인텔리젠시아 등에서 사용하는 꽤 괜찮은 페루의 게이샤다. 게이샤에서 기대하는 산뜻한 계열의 커피는 아니지만, 그래도 게이샤에 잘 관리된 농장이라 그런가 인텐스도 좋고 개성이 뛰어난 커피를 자랑한다.

이 커피를 관통하는 단어는 '멜론'이 아닐까, 시원하고 달콤한 박과류의 향이 처음부터 후미까지 지배해버리는 굉장히 좋은 커피다. 시원한 배같은 프루티를 시작으로 멜론(로스터는 포멜로라고 하는데 나는 포멜로를 먹어본적이 없어서)같은 향과 텍스쳐, 그리고 진달래꽃 설탕절임을 먹는듯한 플로럴과 눅진한 설탕단향이 있다. 홍차를 적을까 했으나 홍차보다는 이쪽이 맞는 거 같고, 플로럴도 직관적이기 보단 붉거나 보라색같은 계열의 거친 향이 설탕과 엮여서 분리해내기 힘들다. 그런데 이 커피는 마실수록 멜론이 가장 진해지고 - 전에 마신 피오르드의 케냐, Weithaga가 생각나는 진한 느낌이면서, 이 달콤한 꽃과 슈거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는 이런 느낌의 커피를 굉장히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