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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과테말라 소로랴 '아수빔' 파체, 티피카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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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소로랴 '아수빔' 파체, 티피카 워시드
Guatemala Sololá 'Asuvim' Pache, Typic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핵과류, 락틱, 요구르트, 바닐라 시럽, 노란 꽃들, 파인애플
Tasting Note : Stone Fruit, Lactic, Yogurt, Vanilla Syrup, Yellow Flowers, Pineapple

로스터리 : 카운터 컬쳐 커피 Counter Culture Coffee, 미국 U.S.A
품종 : 파체, 티피카
가공 : 워시드

누가 커피 마셔달라고 하면 - 특히 보낸 사람이 말하면 말한 날 마시려고 한다. 보낸 사람이 카컬 빨리 마시라고 해서 로스마대신 개봉했다. 오래전부터 카컬에서 구입하는 과테말라의 커피며 특이하게 유명한 커피 산지가 아니라 Sololá 출신이다. 과테말라는 흔히 우에우에테낭고, 아카테낭고, 안티구아, 케찰테낭고 등이 유명한 산지로 알려져있지만 요즘에는 과테말라 시티에서 나오는 커피들도 있는 거 보면, 마치 서울 외곽에서 하우스 짓고 장사하는 거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곤 있다. 요즘 과테말라의 스페셜티가 전보다 남쪽에서 더 흥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 지역은 요즘 반응이 뜨거운 안티구아 근처에 있고, 내가 좋아하는 떼루아인 호수가 바로 맞닿아 있다.

사실 이 커피, 하나도 기대 안하고 마셨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다. 조금 느끼할 줄 알았는데 전혀, 굉장히 산뜻하고 밝고 쥬시하고 텍스쳐도 좋은데다가 약간의 플로럴까지 느껴지는, 오 세상에. 정말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약간은 불분명안 뭉친 핵과류같은 프루티로 시작해서 별 감흥이 없던 찰나, 락틱과 요구르트같은 맛이 텍스쳐와 풀어지면서 느껴지는게 정말 좋게 느껴진다. 약간의 바닐라 시럽같은 텍스쳐와 단향도 동시에 느껴지고, 노란색 꽃이 생각나는 플로럴과 약간의 파인애플같은 느낌도 동시에 존재한다. 뭔가 하나의 인텐스가 확! 하고 터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마실수록 다양하게 느껴지는 맛의 방향이 좋은 커피다. 높은 점수는 아니더라도, 디펙트가 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는게 너무나도 큰 장점인데다가, 과테말라 떼루아에서 느껴질 수 있는 내 취향이 아닌 계열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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