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산 페드로 넥타 '핀카 로스마' 게이샤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12. 4.
728x90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산 페드로 넥타 '핀카 로스마' 게이샤 워시드
Guatemala Huehuetenango, San Pedro Necta 'Finca Rosma'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재스민, 요구릍, 열대과일 시럽, 보이차, 핑크색 꽃들, 핑거 라임, 허니서클
Tasting Note : Jasmine, Yogurt, Tropical Fruits Syrup, Pu'er Tea, Pink Flowers, Finger Lime, Honeysuckle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나도 드디어 로스마 받았다! 리얼빈에서 로스팅한 로스마고, 아마 지금 마시고 있는 버전이 가장 로스팅이 안정화된 버전으로 알고있다. 로스마는 내가 과테말라의 게이샤들이 견과류 단맛이 있어서 좋아하지 않는데(엘 소코로, 인헤르토 포함), 전에 마신 캠버의 로스마는 그런 점이 없이 - 최소한 헤이즐넛 정도에서만 끝나서 가장 좋아했던 게이샤기도 하다, 참고로 생두는 도안에서 수입했다. 전에 놀러갔다가 쌓여있는 생두박스를 보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뭐 그건 그거고, 결국 맛이 중요하니까..

고급진 미식의 계열이라서 불호가 더 많았을 거 같아 걱정이 되는 맛이다, 맛 자체로는 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과테말라 게이샤중에 가장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이샤의 인텐스는 갖고있지 않고, 그러나 복합성을 갖게 된 커피다. 맛도 상당히 특이해서 과테말라보단 에콰도르, 노리아가 생각나는 듯한 맛의 전개다. 약간 언더톤으로 깔리면서 피어오르는 재스민의 플로럴, 요구르트같은 향,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시러피한 텍스쳐인데 이게 한국어로 치자면 '모구모구나 뚜또같은 푸딩 먹고 난 바닥에 모여있는 그 시럽' 같은 맛으로 쭉 빠지는게 굉장히 좋았다. 중반부부터는 보이차같은 티라이크와 핑크색 꽃이 생각나는 플로럴, 핑거라임같은 신맛과 허니서클같은 거친 플로럴로 마무리된다. 초반부와 중반부, 후반부에서 느껴지는 플로럴이 전부 다르고 텍스쳐가 물방울에서 확 퍼지는듯하게 전달이 되는데다가, 후반부의 풍미가 거칠어서 환기시켜주는 느낌이 굉장히 좋다. 인텐스가 다른 게이샤보단 살짝 낮아서 화려한 게이샤를 찾는 사람들에겐 실망할 수 있으나, 내가 요새 밀고있는 '정적인' 느낌의 맛이라서 나에게는 극도로 좋다. 특히 식을수록 신맛이 긍정적인 느낌으로 더 강해지고, 티라이크함도 부스팅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