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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Freezer Friday! 4화

by 망고앵무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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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냉동실에 들어있는 커피 중에서도 레어한 축에 속하는 이 커피, 호안 라인하의 커피다. 라고 하면 잘 못알아듣겠지, 작년 세이에서 구독으로 보낸 이스피리투 산투에서 온 커피 중 하나고, 펄프드 내츄럴이다. 본격적으로 이스피리투 산투 찬양을 하게 된 세개의 커피 중 하나며 이 중에 몇개는 내가 먹었거나, 다른 사람에게 아마 줬을것이다. 올해보단 작년이 더 좋았다고 느꼈던점은 커피의 스펙트럼이 달라져씩에 있다. 올해는 좀 더 상큼해서인가 일반적인 스페셜티같은 맛이였다면, 작년은 정말로 좀 달랐다.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도 이해하기 힘든 스펙트럼의 커피가 디펙트도 없이, 순수하게 이상하다에서 끝나는것이 아닌 맛있다라고 평가 할 수 있는 맛이였기 때문. 1년이 지난 지금 어떤 맛이 날까.

Roastery : SEYCOFFEE, U.S.A
Coffee : Brazil > Rancho Dantes 'Dois Irmãos Site - João Rainha' / Catucaí 785 / Pulped Natural
Taste : Red Currant, Papaya, Lemonade, Lime, Tropical Fruits, Lemongrass, White Flower, Blue Tea, Cacao Juice

여전히 이상한 맛이다. 진한 레드커런트의 향이 분쇄할 때 부터 진하게 흘러나오더니 추출물에서도 그렇다. 레드커런트로 시작해서 파파야 과육같은 이상한 프루티, 레몬에이드처럼 다양한 맛이 텍스쳐로 주단같이 깔리는듯한 스펙트럼, 라임같은 프루티와 신맛, 다양한 열대과일 덩어리들, 레몬그라스 우린듯한 기묘한 맛, 텍스쳐가 날아가면서 휘발성으로 느껴지는 하얀 꽃들이 생각나는 플로럴, 청차같은 티라이크, 그리고 카카오 쥬스 등. 카카오의 단맛과 단향에서부터 라임의 상큼한 신맛의 스펙트럼 사이로 펼쳐지는 온갖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내년의 이스피리투 산투 커피는 더 맛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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