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산타 바바라 엘 시엘리토 '데이빗 무뇨스' 파카스, 카투아이 워시드

 

온두라스 산타 바바라 엘 시엘리토 '데이빗 무뇨스' 파카스, 카투아이 워시드
Honduras Santa Bárbara, El Cielito 'David Muñoz' Pacas, Catuai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체리, 콜라, 로즈힙, 노란색 자두, 버터스카치, 구스베리, 파넬라
Tasting Note : Cherry, Coke, Rosehip, Yellow Plum, Butterscotch, Gooseberry, Panela

로스터리 : 하트 커피 로스터스 heart coffee roasters, 미국 U.S.A
품종 : 파카스, 카투아이
가공 : 워시드

경순커피님이 준, 굉장히 오랜만에 마시는듯한? 하트에서 로스팅한 커피다. 본격적으로 온두라스 시즌이 왔다는 걸 알려주는 산타바바라의 커피들이 다양한 로스터리에서 나오고 있는데, 과거에도 마셔본적이 있는 무뇨스의 커피다. 전에 마신 파카스 단일은 상당히 가볍고 즐거웠던 맛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카투아이와 섞였다. 좋은걸까 나쁜걸까, 원래 파카스 자체가 몸이 약해서 기르기 힘든걸로도 유명하고, 산타바바라에서 의외로 카투아이가 보기 힘든만큼 두가지가 섞였다는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든다. 뭐,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만 나의 경우엔 파카스는 단일로 주는걸 더 좋아한다.

굉장히 끈적한 텍스쳐가 여러가지 방향으로 맛을 내어주는 커피다. 전에 이런 커피를 마셨던 적이 있는데 그 때에도 하트의 온두라스였던, 같은 씨엘리토의 클레멘테 코리아였나? 기억났다, Extreberto Cacers의 커피였다. 그 커피와 굉장히 흡사한 맛이다. 약간 물탄 체리색 계열이 생각나는 껍질과, 과육은 노란색이 생각나는 계열의 프루티가 떠오르고, 이상하게 혀 뒤에서 느껴지는 버터스카치의 향, 그리고 파넬라가 엮여있다. 정확히 정위가 정해지지 않은 향들이라서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톤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라이트한게 세이의 케냐커피를 마시는 느낌도 있고, 아무튼간에 맛들끼리 서로 엉겨있는게 있어서 분간해내기 힘들지만 대충 이렇다. 체리같은 향, 콜라같은 텍스쳐와 단향, 로즈힙의 프루티, 노란색 자두 과육같은 프루티와 신맛, 그리고 뒤에서 버터스카치와 엉겨있으며, 흔히 구스베리라고 표현하는 청량감있고 톡 쏘는 프루티와 파넬라를 빨아먹는듯한 단맛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