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보드 시즌 08 / 7번

 

 

리더보드 시즌 08 / 7번
Leaderboard Season 08 / No.7

 

테이스팅 노트 : 자몽, Crisp, 플로럴, 포도, 드라이, 감자즙

Tasting Note : Grapefruit, Crisp, Floral, Grape, Dry, Potato Juice

 

리더보드 일곱번째, 어제 잘못하고 8번을 까버려서 다시 7번으로 돌아왔다. 겉보기에는 라이트로스팅이고, 워시드고, 홀빈 크기가 매우 안정적이고 모양도 흔한 아라비카. 바로 떠오르는 커피가 카투아이와 핑크버번정도. 핑크버번이 매번 불리는 거 같아서 미안하지만, 핑크버번이란게 원래 이렇다. 맨 처음 떠오른건 파나마의 티피카인데(빈이 길쭉하고 통통하게 디벨롭된게 꼭 파나마 티피카를 닮았다) 티피카는 올해 리스트에 없으니까 패스.

맛은 처음에 에티오피아 - 최소 아프리카인줄 알았으나 마실수록 아니구나. 진한 자몽과 Crisp함이 엮여서 훅 들어와서 오 괜찮네, 하고 넘어가고 바로 뜨는 플로럴과 포도. 꽤 퀄리티 좋은 커피인가? 하고 계속 마시다보면 특유의 디펙트가 따라온다. 약간 입안이 마르는듯한 드라이함이 있고, 구황작물 즙 - 감자즙이나 칡즙같은 바닐라섞인 그런 계열의 노트가 후미에서 돈다. 추출시 물빠짐이 굉장히 느려서 고지대 커피인거 같은데..

국가는 파나마와 볼리비아를 고민했는데, 우최로에게도 물어봤지만 볼리비아같다고 해서 볼리비아. 볼리비아는 플로리폰디오나 로드리게즈 패밀리가 아닌이상 실험적인 품종은 거의 키우질 않으니 여러가지 다 쳐내면 남는게 카투아이다. 이렇게되면 어제 찍은 8번도 카투아이고 7번도 카투아이가 되는데,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