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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에티오피아 짐마 게라 '완자 케르사 - 마이크 마모' 내츄럴

by 망고앵무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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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짐마 게라 '완자 케르사 - 마이크 마모' 내츄럴
Ethiopia Jimma, Gera 'Wanja Kersa - Mike Mamo'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블랙베리, 중국차, 블루베리, 생강, 수박 젤리, 플로럴
Tasting Note : Blackberry, Chinese Tea, Blueberry, Ginger, Watermelon Jelly, Floral

로스터리 : 패신저 커피 & 티 Passenger Coffee & Tea, 미국 U.S.A
품종 : Heirloom(JARC)
가공 : 내츄럴

패신저에서 발매했던 에티오피아 뉴크롭 중 Telia로 유명한 Mike Mamo의 다른 워싱스테이션, Atoma에서 작업한 Wanja Kersa 마을(Kebele)의 커피다. 최근 짐마 하위지역의 커피들의 변화가 너무나 많아져서 예전처럼 워싱스테이션이나 협동조합정도가 아니라 싱글 프로듀서가 작업한 커피, 사설 워싱 스테이션에서 작업된 커피를 위주로 찾아야 하는데 이 커피가 딱 짐마지역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커피다. 굉장히 어지러운 정보가 섞인 커피로 원래 Yukro의 커피를 작업한 Mike Mamo의 텔리아 워싱 스테이션이 아닌 신생의 Atoma에서 작업했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예전의 협동조합이 아닌 싱글 프로듀서로 재시작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참 편하다. 뭐 그건 그거고 결국 맛이 제일 중요하니까.

아무래도 유크로와 관련된 곳이라서일까, 평범한 맛이 아니다. 진한 블랙베리와 오랫동안 우린 중국차같은 혀의 아린 맛, 은은한 블루베리, 약간의 생강, 수박 젤리같은 프루티와 단맛과 텍스쳐, 세밀하게 퍼지는 플로럴로 마무리가 된다. 처음 마실 땐 혀의 아림이 디펙트처럼 와닿았으나 갈수록 드라이하게 혀를 당기는 느낌으로 변해서 티라이크쪽으로 그나마 봐줄 수 있다는 점, 식을수록 복합성이 강해지는 후미와 수박 젤리같은 프루티가 맛을 받쳐주기에 마실수록 부담이 줄긴 하는데, 내가 바라는 - 혹은 사람들이 바라는 에티오피아 내츄럴의 맛에서는 많이 벗어난 이유로 좀 어지럽다. 마실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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