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푸얼 티안지아오 '티안지아오유에' 게이샤 워시드
China Yunnan, Puer Tianjiao 'Tianjiaoyue Mill'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생 아몬드, 크림, 파란 꽃들, 바닐라 빈, 살구, 재스민 차, 철관음
Tasting Note : Raw Almond, Cream, Blue Flowers, Vanilla Bean, Apricot, Jasmine Tea, Tieguanyin(Oolong)
로스터리 : 미이 커피 로스터스 MIYI COFFEE ROASTERS, 중국 Chin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올 해 10월을 기념하는 마지막 커피이자 내가 좋아하던 모험의 커피다. 중국에서 온 MIYI COFFEE ROASTERS이고 중국에서 키우고 중국에서 로스팅한 그런 커피가 되겠다. 로스터리는 푸젠성-복건성에 샤먼시에 있는 로스터리며 타오바오에서 무슨 목록에 선정된 꽤 유명한 로스터리 인 듯 하다. 다양한 옥션 - 최근엔 엘리다의 커피를 가져가기도 한 로스터리며 꽤나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듯, 로스팅 머신은 로링. 중국 커피는 생각보다 한국과 생두가 겹치는게 정말 많아서 - 사실상 한국이랑 크게 다른게 없어서 한국에서 안보이는 커피들을 정말 잘 골라야 하는데, 그 중에서 운남성 커피를 제일 잘 고른듯한 이곳에서 구매를 했다. 구매는 10월 5일에 했고 식품이라서 항공이 아닌 해운배송만 강제로 했다, 배송비는 21위안 - 대충 4천원이고 10월 6일에 배송시작해서 오늘인 10월 16일에 받은 걸 보면 배송도 꽤 나쁘지 않다. 생두는 보이차의 고향인 푸얼에서 왔으며 고도는 꽤 낮은 1,100m에서 키운 게이샤인데 스크린사이즈가 좀 작다. 이유는 뭘까..
맛, 그냥 게이샤가 아니라 다른 품종이라고 했으면 괜찮았을 듯 하다. 맛이 신기한 쪽으로 나타는 나는데 음, 다음에 마셔볼 커피가 더 맛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되는 맛.. 생 아몬드같은 너티와 약간의 떫음 - 로스팅 디펙트보단 그냥 생두 캐릭터 자체가 이런 거 같은데 아무튼 생 아몬드같은 맛으로 시작해서 신기하게도 아이스크림같은 맛이 난다. 크림같은 텍스쳐와 파란꽃이 떠오르는 플로럴, 바닐라 빈, 약간의 살구같은 프루티, 재스민 차같은 맛, 그리고 특이하게도 철관음같은 맛이 난다. 좋게 말하자면 전에 마신 알라스카 델 수르같은 맛이라면, 나쁘게 말하자면 좀 풋풋하다. 전통적인 워시드보다는 발효시간을 좀 더 주는 계열의 가공을 했으면 나쁘지 않았을 듯 하다, 너무 팍팍하게 워시드를 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고도의 문제일수도 있고, 저고도에 어울리는 품종을 심었다면 괜찮았을 듯 하다. 생각보다 저고도에서 스크린 사이즈가 큰 커피들의 게이샤가 아닌 생두들의 맛이 좋다고 알려졌는데(니카라과의 파카마라, 마라카투라, 마라고히페, 자바, 파라이네마 등) 그런 품종을 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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