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산타 크루즈 사마이파타 '핀카 타쿠' 자바 내츄럴
Bolivia Santa Cruz, Samaipata 'Finca Tacu' Java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멜론, 딸기, 플로럴, 백차, 람부탄, 크리스탈, 타마린드
Tasting Note : Melon, Strawberry, Floral, White Tea, Rambutan, Crystal, Tamarind
로스터리 : 덕-래빗 커피 로스터스 duck-rabbit coffee roasters, 미국 U.S.A
품종 : 자바
가공 : 내츄럴
이번 10월이 벌써 4번째 기념일이다. 작년엔 뭘 샀더라, 태국의 Cherry Cask와 미국의 Elm Coffee Roasters였구나. 매 년 10월만 되면 자체 스페셜티 입문 기념이랍시고 내 커피 입문의 도전과 탐험을 위해 새 도전? 을 하는 편이다, 사실 내 스스로는 큐레이트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미국, 오하이오의 클리브랜드에 있는 덕래빗이라는 커피다. 로스팅 머신은 프로밧을 사용하고, 알게 된 계기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치로소 품종의 커피를 찾던가(한때 Montoya의 치로소를 엄청나게 찾아다닌적이 있다), 커피리뷰 계정인 @zackandgreglikecoffee 을 참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케냐커피를 찾아다녔다던가. 내가 로스터리를 고르는 기준 몇개가 있는데
1. 현재 맛으로 유명해진 생두를 먼저 발굴해 낸 기록이 있음 - 생두를 잘 고름
2. 패키지가 이뻐야함 - 매우 중요
이 두가지 조합에 맞는 로스터리라 매번 신상품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아쉽게도 원래 10월에는 미국 커피를 탐사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인 인텔리젠시아의 커피를 구매하려고 했다. 엘살바도르의 Marcala A라는 곳의 파카마라, 연장 발효 후 워시드하는 특이한 커피였는데 살 사람 모아서 구매하려고 하니 품절이라고 해서, 이것으로 결정했다. 내가 좋아하는 자바다. 내가 좋아하는 품종이기도 하고, 전에 SEY에서 Floripondio의 Java를 마셔본 적도 있는데다가, 아침에 같은 로드리게스 가족의 게이샤를 마셔서 뭐 마시게 될 운명이였을까? 이제 밑부터는 본격적인 리뷰 폼으로. 아무튼 미국도 정말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들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는 국가다, 덕분에 커피에 지겨움을 느낄 수 없다.
맛이 뭐라고 해야하지, 이거 진짜 프로밧으로 볶았나? 하고 의문이 될 정도로 가볍다. 처음 SEY를 구독했을 때 느끼던 그런 가벼움의 로스팅이라서 감회가 새롭다. 내츄럴이지만 워시드같이 가볍고 향긋하고, 이거 진짜 내츄럴 맞을까? 싶을 정도의 맛이다. 어느정도냐면 내가 내츄럴이지만 워시드 맛에 가깝다고 얘기하는 에티오피아의 'Sookoo' 커피들보다 더 워시드에 가까운 맛이다. 여기도 로스팅을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로스팅이다. 어느정도냐면 로스팅 포인트가 의미가 없을, 카테고리화가 불가능한 정도로 가벼운 로스팅인 듯 하다.
여튼 맛. 멜론의 가볍지만 진득한 향, 딸기의 핑크빛 - 흰색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그 중간지점의 과육같은 프루티, 그리고 흔히 커피에서는 플로럴이라 부르는 과일향(약간 무른 과일맛이 난다), 백차같은 느낌, 후미에서는 람부탄같은 열대과일 향이 느껴지는데, 마실수록 이 커피는 부담이 없다. 물보다 더 가벼운 느낌의 텍스쳐와 진행방향이 너무나 새롭다. 아니 근데 이거 내츄럴인데? 식을수록 타마린드 향도 느껴진다.
과거의 라카브라 로스팅, SEY의 팬이라면 이곳의 커피를 꼭 한번 마셔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에서 굴렸을 때 느껴지는 프루티함도 너무나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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