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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콜롬비아 후일라 아세베도 산 이시드로 '라스 플로레스 - 호안 베르가라' 핑크버번 무산소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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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후일라 아세베도 산 이시드로 '라스 플로레스 - 호안 베르가라' 핑크버번 무산소 워시드
Colombia Huila, Acevedo San Isidro 'Las Flores - Jhoan Vergara' Pink Bourbon Anaerobic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모히토, 유자, 재스민, 백후추, 오렌지 블라썸, 시소, 라임 쥬스, 사탕, 오이
Tasting Note : Mojito, Yuzu, Jasmine, White Pepper, Orange Blossom, Shiso, Lime Juice, Candy, Cucumber

로스터리 : 리브즈 커피 로스터스 LEAVES COFFEE ROASTERS, 일본 Japan
품종 : 핑크 버번
가공 : 워시드

최동행 티피카 매니저께서 한 봉 선물해주신 리브즈의 라스 플로레스다. 리브즈는 최근에 탄자니아의 아카시아 힐즈 게이샤로 접했던 일본 로스터리인데, 저번에 간 커핑에서 가장 재밌게 경험한 커피다. 호안 베르가라는 콜롬비아의 다양한 '재밌는' 커피를 생산하는 프로듀서 중 하나로 라쏘 가족이나 윌더 라조처럼 이름단위로 기억하는 수준이다. 이 커피는 로스터리 설명에는 워시드라고 되어있으나 정확히는 무산소 발효 후 워시드로 60시간동안 플라스틱 백 안에서 발효한 뒤 펄핑한 후 3~4일동안 냅뒀다가, 다시 60시간동안 또 무산소 발효를 하는 커피다. 뭐, 요즘은 이중발효 워시드도 하는 마당에 크게 특별한것도 아니라고 생각은 한다. 결국 중요한건 맛이다.

커핑때도 그랬지만 모히또같은 맛, 후추, 그리고 무인양품의 시소&라임 소다가 생각나는 맛이다. 벨라 안레한드리아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어느정도 절제된 인텐스가 일품이라는 것과 허용 가능한 수준의 특이한 맛, 디펙트가 없다시피 깔끔한 맛이라서 더더욱 긍정적인 말만 할 수 밖에, 참고로 생두는 티피카에서 판매중이다. 모히또같은 맛과 유자의 시트러스, 재스민 잎을 으깨 넣은듯한 향과 백후추같은 톡 쏘는 아로마, 오렌지 블라썸같은 플로럴과 시소 잎, 이 향을 어색하지 않도록 잘 받쳐주는 라임 쥬스같은 느낌과 이 밸런스를 잘 잡아주는 사탕의 단맛, 그리고 희미하게 나타나는 오이같은 느낌의 박과류 향 등. 이중 발효 후 워시드가 인텐스를 잘 살려낸다고 하면, 펄핑 후 무산소발효는 찌를 수 있는 부분을 잘 절제해주는 느낌이라 아마 당분간 이런 느낌의 워시드가 더 많이 늘어날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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