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zer Day! 14화

 

 

아 몰라, 이제 그냥 마시고 싶은날 마실래. 처음에는 내 눈에 가장 먼저 뛴 카구루마이를 내리려고 했으나 너무 세이만 마시는 거 같아서 다른걸 찾아보니 가장 오래된 거 같은? 아폴론즈 골드의 인도네시아 와하나 롱베리가 보여서 집었다. 다른 국가보다 특히 인도네시아 커피하면 다들 떠올리는 인상이 있다. 웻헐드로 인한 풀바디나 스모키한 향들이 대표적인데 요새 느끼는 바로는 가공보단 품종의 영향이 큰 거 같다. 시가라르 우텡이 들어가면 좀 스모키한 느낌이 있는 듯, 이 와하나나 로아는 그런 스모키한 느낌이 없다.

Roastery : Apollon‘s Gold, Japan
Coffee : Indonesia > Sumatra > Sidikalang ’Wahana‘, Longberry, Washed
Taste : Milkshake, Banana, Berries, Tangerine, Floral

여전히 이 커피는 너무나도 맛있고 우아하다. 아폴론즈 골드는 로스팅이 너무 밝고, 디개싱이 되기 전까지는 안마시는게 나은 정도인데 최소 한달에서 두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로 구매는 하지 않으나, 가끔 올라오는 커피들을 보면 사고싶은 생각이 든다. 아폴론즈 골드는 같은 일본의 커피카운티나 위켄더스보다 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커피를 고른다고 생각하는데 가격도 꽤 괜찮다. 맛도 흠 잡을건 없다. 거의 2년 이상을 냉동실에 있었는데도 오히려 지금의 컨디션이 전보다 더 좋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