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카하마르카 '라 루쿠마 - 프랑코 후아체스 몬탈반' 게이샤 워시드
Peru Cajamarca 'La Lucuma - Franco Huaches Montalvan'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당밀, 고수 씨앗, 땅콩 버터, 호지차, 재스민, 복숭아, 등나무 꽃, 파인애플, 리치, 레몬, 락틱
Tasting Note : Molasses, Koriander Seed, Peanut Butter, Hoji Tea, Jasmine, Peach, Wisteria, Pineapple, Lychee, Lemon, Lactic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라 루쿠마라는 이름은 예전, 2019 CoE에서 코스타리카 95 게이트로 유명한 농장인데, 이 루쿠마는 그 루쿠마가 아니라 최근의 CoE에서 2위를 한 프랑코 후아체스의 커피다. 게이샤를 2017년에 심었다고 해서 꽤 파릇한 게이샤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재배고도가 900에서 1950미터라는 - 그냥 게이샤 있는대로 심은거 전부 가져온건지 꽤나 보기 힘든 고도의 범위며, 이래서인가 가격이 저렴한 듯. 리얼빈에 한번 로스팅이나 해보라고 추천은 했는데..
맛이..맛이 이상해요.. 생긴건 게이샤같지가 않은데 촉감이나 소리는 게이샤고, 물을 부으면 완벽하게 게이샤인데 마시면 또 맛이 이상하다. 맛의 초반부는 브라질의 문도노보가 생각나는 듯한 브라질스러운 이상한 맛이 있는데, 이 맛이 빠르게 사라지면 고급진 게이샤의 맛이다. 이거 맛이 왜이래.. 첫 입에는 당밀과 고수 씨앗, 그리고 땅콩버터가 생각나는 부드러움이 섞인 노트가 있어서 이거 뭐야? 할 즈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노트들이 나타난다. 게이샤 특유의 재스민, 꽤나 뚜렷한 복숭아, 등나무같은 연보라색 플로럴과 신선한 파인애플의 과즙, 리치같은 열대과일의 진한 프루티함과 레몬, 그리고 후미로 갈 수록 락틱이 섞여 쿨피스의 맛이 떠오르며, 재밌게도 식을수록 초반부의 그 이상한 맛이 티라이크로 변하는데 호지차나 야관문같은 맛으로 변화한다. 이상해요.. 맛은 좋다. 스페셜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겪어봤으면 싶은 맛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어서 맛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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