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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온두라스 엘 파라이소 단리 라스 델리시아스 '엘 파라이소 랏 2 - 다니엘 라미레스' 파라이네마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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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엘 파라이소 단리 라스 델리시아스 '엘 파라이소 랏 2 - 다니엘 라미레스' 파라이네마 워시드
Honduras El Paraiso, Danli Las Delicias 'El Paraiso Lot 2 - Daniel Ramirez' Parainem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황설탕, 베이킹 스파이스, 레몬그라스, 복숭아, 리치 꿀, 등나무 꽃, 꿀, 열대과일, 베리류
Tasting Note : Brown Sugar, Baking Spices, Lemongrass, Peach, Lychee Honey, Wisteria, Honey, Tropical Fruits, Berries

로스터리 : 오픈커피로스터스, 한국 Korea
품종 : 파라이네마
가공 : 워시드

올해도 엘 라우렐의 시즌이 왔다. 랏 1, 2, 이호로 나뉜 엘 파라이소들은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는 듯 커핑노트가 적혀있는데 파라이네마를 좋아나는 나 조차도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추천하기가 약간 애매한 느낌이 있다. 파라이네마 품종 특징 중 하나로 어떻게 맛이 뻗어나갈 지 종잡기 힘들다는 것, 툭하면 허브한 쪽으로 발현되거나 당밀같은 단맛이 더해져 이상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맨날 ’결국 볶아봐야 암‘이라는 결론이 나는 품종이긴 해도 라우렐은 믿고 살 수 있는 커피라고 생각한다. 어떤 로스터에서 커핑한 결과물을 봤을 때 1, 2, 이호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이상하게 점수가 낮게 나와서 의심스럽긴 한데(커핑한 업체나 생두나) 확실한건 마셔봐야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을 듯.

다른 로스터리보다 디벨롭이 더 강하게 들어가서 파라이네마 특유의 단맛이 조금 더 강하긴 한데 그래도 라우렐, 맛있는건 마찬가지다. 무거운 브라운 슈거와 약간의 베이킹 스파이스로 시작해서 레몬그라스, 복숭아, 리치 꿀 같은 진득한 단향과 텍스쳐 - 그러나 가벼운 무게, 등나무 꽃같은 플로럴과 또 다른 가벼운 꿀같은 단맛으로 마무리된다. 식을수록 복합적인 열대과일(열매가 작은)같은 느낌과 베리류같은 프루티가 갈수록 진해지는게 정말 퀄리티가 뛰어난 파라이네마 중 하나인 듯. 올라간 로스팅 포인트 때문인지 오히려 당밀이나 콜라같은 그런 슬러지가 있는듯한 단맛이 사라지고 무거운 브라운 슈거와 베이킹 스파이스로 와닿는 느낌이고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이다. 난 섬세한 맛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열을 덜 줬으면 좋겠다인데 취향의 차이만 있을 뿐 디펙트라고 말할 건덕지는 없다. 그나저나 먼저 말한 업체에서 거의 86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는데 그것보단 더 받아야 하는 맛인거 같고.. 여튼 올해도 호기심 해결 하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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