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쿤디나마르카 지파콘 '라 팔마 & 엘 투칸 / 히어로즈, 랏 24015' 시드라 내츄럴
Colombia Cundinamarca, Zipacon 'La Palma & El Tucán / Heroes, Lot 24015‘ Sidra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포도, 어두운 베리류, 민트, 실론티, 말린 무화과, 오렌지, 게토레이, 카카오 닙스, 포도 젤리, 빙 체리, 노란 꽃들, 카오스
Tasting Note : Grape, Dark Berries, Mint, Ceylon Tea, Dried Figs, Orange, Getorade, Cacao Nibs, Grape Jelly, Bing Cherry, Yellow Flowers, Chaos
로스터리 : 아이덴티티 커피랩 Identity Coffee Lab, 한국 Korea
품종 : 시드라
가공 : 내츄럴
라 팔마 & 엘 투칸이란 커피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진건 WBC의 한국인 우승자, 모모스커피의 전주연 바리스타 이후로 기억한다. 그 전에도 이 곳의 커피를 알음알음 다루긴 했으나 이 농장의 레전더리 시드라를 사용해서 대회를 우승했고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둔 커피들이 이렇게 더 유명해지곤 한다. 라 팔마 & 엘 투칸에서는 자체적으로 등급을 나눠서 생두를 판매하는데 이 커피는 히어로즈라는 등급의 - 아마 점수기준이 있었는데, 그 기준에 맞는 커피라서 히어로즈 라벨이 붙었다. 24015의 번호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가공이 좀 많이 흥미롭다. 산소가 통제된 탱크에서 14~28도를 유지한 채 103시간의 발효를 먼저 한 뒤, 베드에서 1018시간동안 매우 천천히 건조된 뒤 드라잉 머신에서 추가로 4시간을 더 건조했다고 한다. 다른 게이샤나 시드라에 비해 더 오 랫동안 건조됐으며 나름의 기준이 있겠지 뭐, 라 팔마 엘 투칸이니까.
발효도가 있으나 생각보다 모난맛은 없고, 단지 맛이 이리저리 튀어다닌다. 매번 마실 때 마다 다른맛이 나타나는 커피로 포도, 어두운 베리류, 민트, 실론티, 말린 무화과, 오렌지, 게토레이같은 이온음료, 카카오 닙스, 포도 젤리, 빙 체리, 노란색 꽃들이 생각나는 플로럴, 등등. 보통 커피들을 마시면 특정 향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얽히는 입에서의 감각들 - 텍스쳐가 어떻게 느껴지고 사라지는지, 향이 어디서 감지되고 사라지는지, 목에서 어떻게 향이 넘어가고 사라지는지 등에서 커피가 어떤 향과 맛이 난다고 읽을 수 있는데, 이 커피맛은 카오스에 가깝다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매번 감지되는 맛과 부위, 향이 제각각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어둡고 알맹이가 작은 프루티와 약간의 농익은듯한, 흔히 해외에서 ’Mature‘틱하다고 부르는 약간의 드라이함이 공통적으로 느껴질 뿐이지 매번 느껴지는 맛이 다르다. 굉장히 재밌는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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