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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케냐 키암부 티카 '오레티 에스테이트 - 보이스 해리스' SL28 내츄럴

by 망고앵무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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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키암부 티카 '오레티 에스테이트 - 보이스 해리스' SL28 내츄럴
Kenya Kiambu, Thika 'Oreti Estate - Boyce Harries' SL28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플로럴, 산사 열매, 핑크 페퍼콘, 포도 껍질
Tasting Note : Black Currant, Blueberry, Floral, Hawthorn, Pink Peppercorn, Grape Skin

로스터리 : 그링고 노르딕 커피 로스터스 Gringo Nordic Coffee Roasters, 노르웨이 Norway
품종 : SL28
가공 : 내츄럴

한 1년인가 2년전에 그링고에서 오레티 에스테이트에서 키우고 가공한 프렌치 미션 버번 내츄럴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케냐의 내츄럴이란건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엔 환상에 가까운 그런 커피였다. 케냐에서는 내츄럴을 품질이 낮은 퀄리티라고 답을 정해뒀던 시기가 있고 - 심지어 아직도 이런 시선으로 접근하는 케냐의 팩토리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내츄럴이나 CM을 비롯해서 다양한 가공을 원하는 외부의 요구와 맞물려서 다양한 가공들을 만들어 내고 있어 이제는 환상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귀하긴 하다. 오레티 에스테이트는 보이스 해리스와 해리스 가문의 사업으로 조금 더 외부에서 원하는 그런 커피들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단일품종으로 분리해서 판매한다던가, C사이즈의 커피, 내츄럴 가공, 등등. 물론 다른 케냐커피들도 해리스마냥 커피를 분리하고 가공할 수 있으나 완벽하게 분리해낼 수 있는건 오레티가 에스테이트 단위로 굴러가고 있고, 해리스와 그 가족들이 꼼꼼하게 커피 농장을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노력들이 맛과 상반된다면 굳이 해야할까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나 확실하게 맛은 있다는게 내 중론.

맛이 좀 복잡하다. 블랙 커런트와 블루베리가 엮인듯한 프루티, 약간의 플로럴, 산사나무 열매, 핑크 페퍼콘, 포도 껍질을 씹는듯한 그런 프루티 등. 프루티가 무겁게 깔리기보단 신맛이 더 무겁게 깔리는 이상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커피다. 프렌치 미션 버번때는 꼬냑이 연상되는 듯한 맛이였다면 이번 SL28은 정말 프루티하다. 기존의 케냐랑은 또 다르게 섬세해서 오히려 퀄리티가 뛰어난 콜롬비아나 페루의 워시드라고 해도 믿을 거 같은 계열의 맛이고 뭔가 특별한 맛! 을 주기보다는 맛있는 맛을 전달해주는 커피다. 이런저런 케냐의 가공을 마시다보면 마구타의 CM 가공된 커피를 마셔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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