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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충남식당, 순대국 부천, 도당동 강남시장의 충남식당, 순대국 특 8000원.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버지가 몇번 이용했다는 식당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40년, 45년까진 아니라고 한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식당은 근처에서 유명한 부일곱창 자리였던 곳인데 현재 있는 곳으로 매장을 이전하고 들어온게 충남식당. 스타일은 들깨를 추가로 주지도 않고, 부추나 파가 없다. 대신 양념된 새우젓과 편육 4점, 풍부한 김치와 석박지가 대신 해주는 듯. 내부 고기는 뽈살이 1/3, 순대 두세점, 그리고 전부 내장이다. 곱창이 주를 이루며 신선한 간이 한 덩이 있는데 꽤 맛있었다. 곱창은 냄새가 약간 나고, 고기와 국물에서는 냄새가 딱히 나는편은 아니며, 난 편육을 안좋아하지만 나도 좋아할법한 맛이 난다. 취향으로는 부일곱창보단 맛있는데 .. 2023. 9. 13.
부천, 동심, 토리타마붓카케우동 부천, 신중동역 롯데백화점 근처의 동심, 토리타마붓카케우동, 10000원. 누나가 어제 먹고 맛있다고 해서 이끌려 갔다. 돈가스정식을 먹을까 했으나 가장 최근(이라고 해봤자 작년)에 먹은 돈가스정식에 나쁜 경험이 있어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닭튀김이나 먹자고 해서 골랐다. 부천에 이런 우동집이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생긴게 바로 이곳, 웨이팅을 매우 잠깐 하고 입장. 닭튀김이 굉장히 맛있었고 면의 경우에 맛은 자가제면한 티가 나는데 그릇 밑바닥까지 꽉 차있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우동. 반숙계란튀김은 그냥 뭐 계란 좋은거썼다, 라는 느낌만 있던 반면 닭이 굉장히 맛있어서 이정도라면 한피스에 2500원, 3000원주고 추가해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사비도 좋고, 쯔유의 경우에 풍미가 짧게 끝난다.. 2023. 8. 17.
인천, 노코, 돈코츠 라멘 인천, 부평시창 근처의 노코, 돈코츠 9000원. 인천 거주자 & 전 거주자 둘의 추천으로 가봤다. 국물이 굉장히 진한 돈코츠 타입은 정말 보기 힘들다는 이유로(맛있고 좋은 라멘은 서울에 정말 많고 쉽게 찾아갈 수 있으나, 이런 스타일은 노코 하나뿐이라는 이유로), 친가행사에서 회피하기 위해 방문했다. 가게는 생각보다 한산한데 손님은 끊이지 않는 듯. 라멘집의 차슈와 타마고가 그렇게까지 내 취향인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따로 추가하진 않고, 당연히 면추가를 했다(2000원). 돈코츠의 국물이 정말로 꾸덕한 스타일인데, 이 집에서 가장 칭찬할만하고 - 재방문의사가 있는 점은 맛도 맛이지만 바로 간이다. 라멘집들은 다들 뭔가 약속이라도 한 듯한, 차슈가 짜고 느끼하던가 계란이 오지게 짜던가 둘 중 하나의 문제.. 2023. 8. 9.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 6500원. 박석이가 베스트블레테렌 12를 나에게 찔러넣은 뒤로 벨기에 맥주에 빠져서 온갖 벨기에 맥주를 마셨으나 그 감동을 채워줄 맥주는 거의 없었다. 그나마 호가든의 포비든프룻과 그랑크뤼가 꽤 선전을 했고, 로슈포르에는 굉장한 실망을 했다, 게다가 의외로 레페가 맛있었다는 점.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가 베스트블레테렌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맥주인데 와앤모에서 7월행사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길래 세병이나 사왔다. 베스트 블레테렌같은 걸죽한 프루티보다는 오히려 맥주맛에 가까운 맛이 나긴 하는데, 다크프룻의 맛이 꽤 진득하게 난다. 베스트 블레테렌은 설탕에 졸인듯한 통조림 체리맛이 강하다면, 버나두스는 인텐스는 비교적 옅지만(비교적에 주의) 스펙트럼이 넓고 섬.. 2023. 7. 16.
부천, 종각짜장, 볶음밥 요새 면을 너무 많이 먹어서 면말고 밥이 먹고싶다는 이유로 여러곳을 물색해봤는데, 전에 한번 도전하고 실패한 종각짜장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종각짜장은 노포는 아니지만 노포급 위생을 자랑하는 곳이라 주의가 필요하고, 홀에서 먹어도 따로 주는 숟가락과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것을 추천한다. 짜장밥이나 볶음밥이나 과거엔 저렴해서 먹는 메뉴가 8500원이라고 해서 고민을 좀 했으나, 요새 뭐 물가가 그렇지. 굳이 멀리서 찾아올 맛은 아니지만 근처라면 먹기에 꽤 괜찮다. 간도 슴슴한데 감칠맛이 꽤 좋고, 짬뽕의 경우엔 푹 우린 씨육수텍스쳐도 느낄 수 있다. 특이하게 볶음밥에 올린 계란에 부추와 애호박에 올려져 있는데, 따로 양념하지 않고 잘 익혀서 야채의 단맛이 느껴지는게 특이한 포인트. 내일은 설사 안했으면 좋겠다. 2023. 5. 5.
피코크 콤부차 피코크 유기농 클렌즈 콤부차 오리지널 / 에너지(진저베리), 1800원(정가 3600원) 콤부차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셔본 것이 팀 웬들보의 카스카라 콤부차여서 다른 콤부차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항상 있었는데 피코크에서 판다고 해서 그냥 구매해봤다. 오리지널에는 녹차가 블렌드되어 들어갔고 에너지는 사과와 라즈베리, 생강, 레몬, 녹차가 섞여있다. 오리지널은 콤부차가 이렇구나~ 하고 맛있다면 진저베리는 꽤 산뜻해서 소다같은 느낌도 있다. 텍스쳐는 오리지널이 더 짜릿하고(혀에서 기포가 더 잘느껴짐), 에너지는 좀 더 음료스럽다는 거. 정가는 3600원이지만 행사하면 정말 1800원, 나처럼 알쓰라면 봄-여름 음료로 얼음띄워 마시기 정말 좋을 거 같다. 나는 에너지맛을 추천. 2023. 5. 5.
서울, 영화루, 짬뽕밥 서울의 영화루, 짬뽕밥, 10000원. 노포라는 이야기와 겉으로 보는 인테리어가 썩 괜찮아서 들어갔으나 내부에는 유명인들의 싸인이 잔뜩 걸려있다. 게다가 난잡하게 빨간색과 福자 인테리어를 무분별하게 달아둬서 '화교인척 하고 싶어하는' 느낌, 실제로 화교인지는 모름. 맛이 없는건 아닌데, 이런 맛은 푸드코트나 구내식당에서 7천원 이하의 가격으로 먹고싶어진는 맛이다. 감칠맛은 MSG를 덜넣었는지 중반부부터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고 양파의 신선함이 잘 느껴지거나 단맛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고추짜장 / 고추간짜장이 유명한집에서 짬뽕을 시켜서 벌 받은걸까? 아무튼 비추천. 화장실에 가기위해 통인시장을 들락날락 했는데, 서촌소국밥이라는 소머리국밥을 파는곳에 아저씨들이 모여서 밥 먹고있는거 보고 다음엔 여기 와야겠네.. 2023. 4. 29.
밀린 맛 이야기(속초 여행 + @) 1. 속초의 왕박골식당, 꿩 만두국과 장칼국수, 9000원과 10000원. 속초에 꿩 만두를 파는곳이 좀 있던데 지역 특산품인 듯, 장칼국수는 그저 칼칼하다. 꿩만두는 맛은 있으나 포만감이 없고, 국물은 육수가 아니라 해수 좀 섞은듯한 느낌의 특이한 짠맛이 있긴 하다. 짠맛의 특이점을 알고싶다면 괜찮긴 한데, 왜 블루리본을 받았는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음. 주말엔 줄 선다는데 음, 장칼국수는 한번은 경험해볼 법 하다. 면이 꽤 괜찮음. 2. 속초의 우성옥, 약수돌솥정식, 16000원. 사진은 먹느라 바빠서 찍지 못했다. 반찬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나는 이렇게 다양하게 나오는 반찬을 매우 좋아하지 않으나, 전부 맛있었다. 일단 우리집에서 먹는 스타일에 가장 가까웠기도 한데, 설탕을 '아 다네?' 직전까지 맞.. 2023. 4. 29.
부천, 왕기중국타코(줸빙왕), 량피 부천의 왕기중국타코, 말이 중국타코지 전병이다. 다양한 전병을 판매를 하는데 정작 추천받은건 전병이 아니라 량피라서 그냥 주는대로 먹기로 했다. 한국으로 치자면 쫄면에 위치하는 국수로 면이 굉장히 쫀득해서 곤약인 줄 알았으나 찾아보니 그냥 특이하게 만든 밀가루라고 한다. 소스는 고추기름, 매우 곱게 갈아낸 땅콩, 흑식초, 고수 등. 차갑고 매운데 땅콩의 텍스쳐가 너무나 좋다, 6000원. 사장 부부의 걸쭉한 중국어가 나오고 주방이 열려있어 약간 불편할 수 있으니 주의, 근데 이런 가게 찾아다닐 사람이라면 크게 신경 안쓸 문제이긴 하다. 다음에 갈 땐 전병도 시켜먹어야지, 중국어만 써있으면 한국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서 조만간 메뉴판도 다시 제작할 에정이라고 한다. 덤으로 미스터용 차이나버거에서 .. 2023. 3. 7.
부천, 홍일반점, 마파두부 부천의 홍일반점. 부천 남부역지대가 중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때는 한 3년정도 됐나, 코로나 터지기 직전부터 하나둘 모여들더니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이유는 다양하다, 인천 논현의 중국인 빌라라고 부르는 거주지대가 과포화되어서 온 사람들, 부천의 신축빌라와 오피스텔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 구로와 대림의 집값을 이기지 못해 온 사람들 등. 조선족으로 불리는 사람들보단 한국어를 잘 못하는 중국인들이 모여든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홍일반점은 중국인들이 모여들기 전부터 장사를 하던 음식점으로 이 부부는 원래 중국의 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한국으로 넘어와 귀화했다고 한다, 억울한점은 나 혼자 들어가면 항상 중국어로 물어보고 둘 이상의 사람들이 오면 한국어로 맞이한다는 점. 맛은 특별하기 보다는 .. 2023. 3. 3.
부천, 종각짜장, 간짜장 부천 도당산 근처의 종각짜장, 간짜장, 7500원. 누가 싫어하는 누군가가 맛있다고 극찬을 했다고 해서 - 춘의역 근처라고 해서 난 정말 처음듣는 이름이라 몰?루 쳤다가 여긴걸 알았다. 지금은 가지 않지만 한창 도당산으로 등산을 다닐 때 매번 지나치던 그 중국집이고, 매번 지나칠 때 마다 '여기는 장사가 될까..'하는 의심이 있었다. 양이 꽤 많고, 면은 평범. 보통 짜장이나 간짜장은 먹을 때 마다 맛을 잃어버리는 - 혀가 금방 지치는데 비해 다 먹을때까지 춘장의 맛이 잘 살아있던걸 보면 잘 하는거 같긴 하다. 근데 위치상 굳이 찾아오는건 추천하지 않고, 주위 산다면 자주 다니게 될 맛. 나도 재방문 의사가 있다. 그러나, 가게 내부의 위생이 노포 특성상 그닥 좋지 못하고 이상하게 같이 다녀온 엄마와 장.. 2023. 2. 28.
부천, 수타원, 짬뽕 & 탕수육 부천의 수타원. 전국 3대짬뽕이라는데 자칭인 듯. 탕수육은 평범보다 좀 나은정도이고 짬뽕은 음, 해물이 신선하고 육수에서 불향이 나는데 흔히 시장에서 파는 해물믹스를 살짝 태운 듯. 면은 수타인데 생각보다 면이 맛있었다. 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큰 맘 먹고 한번 들어갈 정도는 되지만, 멀리서 찾아올 정도는 아니다. 2023.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