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커피는 카리미쿠이다. 은가라투아를 마시기 전에 가장 좋아했던 - 아마 올해 최고의 케냐가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던 그 커피로, 카리미쿠이라는 이름은 몇번 들어봤으나 정작 제대로 알게 된 것은 해외의 어떤 사람이 루나의 쥬시박스에서 판매중이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콜렉티브의 케냐는 항상 맛있었으나 올해의 키에니는 별로였고, 카리미쿠이가 키에니를 상회하는 맛을 보여주는게 인상적이였다. 재밌는 이야기로는 카리미쿠이를 총 세번에 걸쳐서 받았는데, 로스팅 프로파일이 달라서인지 나중에 받은 것은 케냐가 아닌 르완다 같다고 이야기했던 커피였다. 작년 이맘때인가? 콜렉티브에서 Kii를 로스팅 프로파일만 다르게 해서 구독전용으로 판매했던 적이 있는데 새삼 궁금해진다.
Roastery : Coffee Collective, Denmark
Coffee : Kenya > Kirinyaga 'Rungeto - Karimikui Factory / AA Separation' / Kenyan Blend / Washed
Taste : Black Currant, Red Currant, Hibiscus, Lime, Tropical Fruits, Green Grape, White Wine, Butterscotch
이번에 먹은 맛은 다양한 커런트와 히비스커스의 향, 라임의 향긋한 신맛과 더불어서 깔리는 열대과일의 프루티, 청포드같은 쥬시와 화이트 와인같은 텍스쳐와 드라이함이 있으며, 내가 케냐커피에서 좋아하는 노트 중 하나인 버터스카치가 진하게 깔려있다.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불투명한 흰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바뀌어가는 느낌이며, 케냐의 다양한 느낌의 커피 - 엠부지역까진 아니더라도 클래식과 뉴웨이브가 동시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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