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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코스타리카 따라주 레욘 코르테즈 '핀카 산 마르틴 - 푸엔테 따라주 마이크로밀 / 로돌포 리베라' 게이샤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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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따라주 레욘 코르테즈 '핀카 산 마르틴 - 푸엔테 따라주 마이크로밀 / 로돌포 리베라' 게이샤 워시드
Costa Rica Tarrazu, Léon Cortes 'Finca San Martin - Puente Tarrazu Micromill / Rodolfo Rivera'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사탕수수, 당밀, 재스민, 티라이크(홍차, 보이차), 레몬, 탱자, 갈침맛
Tasting Note : Cane Sugar, Molasses, Jasmine, Tealike(Black, Pu‘er), Lemon, Trifoliate Orange, Umami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그라인더 대청소를 마치고 나서 무슨 커피를 깔끔하게 내려마실까 하고 고르던 도중에 리얼빈에서 택배가 왔다. 4개의 커피가 왔는데 그 중 하나인 산 마르틴 농장, 그리고 푸엔테 따라주 마이크로밀에서 가공된 커피다. 마이크로밀, 이게 코스타리카 커피의 새로운 모습이며 생소하기까지 하다. 나도 마이크로밀에 대해서 더 알기 위해 정보를 찾아봤는데 잘 정리된 Unionroasted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1. 마이크로밀은 에티오피아의 워싱스테이션처럼 가족, 지역 사회(커뮤니티) 중심으로 돌아가는 가공 공장
2. 한번에 처리되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조금 더 세분화하고, 프로세싱 또한 세심하게 가공될 수 있음
3.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창출 - 그러나 판매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질 수 있는

나는 코스타리카의 커피시장이 그냥 농장단위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 위의 바이어가 깊게 관여했음을 이 내용을 보면서 알게됐다. 과거의 코스타리카 커피가 비싼거는 정부의 개입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번 더 손을 거쳐서구나, 그래서 요새 코스타리카 커피가 과거보다는 저렴해지고 많이 보이는구나, 뭐 그렇다. 이 마이크로밀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저번에 마신 라스라하스의 카리잘 - 카리잘의 농장에서 수확된 것을 라스라하스에서 워시드로 가공한것인데 생각보다 많이 복잡해졌다. 코스타리카도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싶다.

맛, 향보단 맛의 개성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커피의 전체적인 맛을 잡고있는 사탕수수와 당밀이 진하게 까렬있으며, 이 단맛-단향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향들이 매력적이다. 재스민, 복합성이 강한 티라이크(정확히 어떤 차라고 정하긴 힘들고 굳이 따지자면 생차보단 숙차에 가깝다. 보이차와 홍차가 블렌딩 된 느낌), 레몬, 복합성이 강한 큰 과육의 시트러스 - 쓴맛과 감칠맛이 끼는게 탱자같은 느낌, 그리고 우마미 등. 사탕수수의 단맛이 강해서 느끼하게 느껴질 법 했는데 레몬과 시트러스가 강하게 나타나서 부담스럽지 않고, 보통은 디펙트라고 말할 수 있는 비터는 식품계의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남아서 느낌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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