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라 파스 카라나비 '핀카 이사벨' 게이샤 내츄럴
Bolivia La Paz, Caranavi 'Finca Isabel' Gesha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태운 고추, 태운 고추잎, 말린 호박, 장미, 로즈힙, 체리, 재스민, 리치
Tasting Note : Burnt Chili, Burnt Chili Leaf, Dried Pumpkin, Rose, Rosehip, Cherry, Jasmine, Lychee
로스터리 : 블랙로드커피,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내츄럴
일을 벌이려고 한 의도는 아니였으나 지나가는 말로 ’한국 로스터리도 줄이나 함 세워볼까?‘ 라는 말을 했더니 몇개의 원두들이 내 손으로 들어고 있다. 이 커피는 대구의 유명한 블랙로드 - 예전 커핑포스트에서 왔으며 뭐 워낙에 유명한 업체다 보니 로스터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련의 사건들을 언급하기 보다는 판매되는 커피와 홍보되는 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 커피를 파는 블랙로드의 판매페이지에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에스메랄다의 팜게이트 가격까지 1키로에 400달러라고 언급하면서 이 커피가 더 가성비가 좋다는걸 이야기하고 있다(솔직히 이건 상도덕에 많이 어긋난다고 생각하는데 블랙로드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보다. 나중에 누가 블랙로드에서 파는 커피가 팜게이트에 얼마인데 이 커피가 맛있다라고 하는것을 당해봐야 이게 왜 실례인지 알까, 팜게이트나 FOB-FOT의 공개도 로스터리가 선택할 일인데 꼭 남의 고추길이가 얼마인지까지 얘기하면서 자기꺼가 낫다고 얘기하는거랑 도대체 뭐가 다른지..) 심지어 이사벨의 생두를 다루는 다른 생두사에서는 ’로드리게스 가족이나 타케시의 농장보다 더 품질면으로 월등하다‘라고 까지 홍보하는걸 보면 정말 퀄리티가 뛰어난가 보다. 로드리게즈의 커피중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품종과 가공이 있고 타케시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보다 얼마나 뛰어난지 이번 기회에 좀 접해보자. 근데 핀카 이사벨의 지역정보가 없어서 직접 생두사에 가서 참고를 했다.
음.. 로스팅에서 굉장히 아쉬움이 많다. 커피에서 매운 냄새가 난다. 이게 모든 컵을 다 잡아먹어서 섬세하게 나타나는 프루티함이나 본래 나타날 거 같은 생두의 포텐이 많이 사라졌다. 게이샤 내츄럴치고 가벼운 텍스쳐와 리치같은 프루티도 섬세하게 느껴지긴 하는데 기본적으로 로스팅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어거지로 입에서 긍정적인 노트를 찾아보면 장미와 로즈힙, 약간의 체리, 재스민, 리치, 이런게 매캐한게 적응이 된다면 적당히 느껴지진 않은데 인텐스가 강하지 않고, 이 로스팅의 디펙트가 너무나도 심각해서 리뷰를 어떻게 적어야할지도 많이 난감하다. 리얼빈에서 맨 처음 스페셜티를 볶았다고 나한테 리뷰를 요청했을 때가 기억이 나는데, 그 시절보다 더더욱 심각한 정도라서 어디서부터 손봐야할지 모르겠다. 초반부에 이 매캐함이 컵을 다 잡아먹는 디펙트부터 치워야한다. 정말 오랜만에 말린 고추와 고추잎 태우는 향이 와우, 커피에서도 이런 향이 나네. 다시는 겪고싶지 않다.
내가 이 커피를 내 돈주고 샀다면 당장에 맛이 왜 이러냐고 전화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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