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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케냐 엠부 '카마빈디 에스테이트 - 음바쳐 패밀리 / AA 사이즈' SL28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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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엠부 '카마빈디 에스테이트 - 음바쳐 패밀리 / AA 사이즈' SL28 워시드
Kenya Embu 'Kamavindi Estate - Mbature Family / AA Size' SL28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블랙베리, 오일리, 청포도, 망고, 체리, 로즈힙, 백차, 다즐링, 화이트 커런트, 화이트 플럼
Tasting Note : Blackberry, Oily, Green Grape, Mango, Cherry, Rosehip, White Tea, Darjeeling, White Currant, White Plum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SL28
가공 : 워시드

한국에 이런 생두 들어올까요에서 가장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케냐인데, 거기에 카마빈디다. 내가 좋아하는 엠부 지역의 에스테이트 커피로 이웃의 (은)가라투아가 있다. 카마빈디란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카운터 컬쳐 커피에서 봤고 마셔본건 세이에서 처음 마셔봤는데, 그 맛이 정말 기가막힌다. AA 사이즈에서 PB까지 모난게 없던 이 커피를 도안에서 생두를 수입해 한국에서, 리얼빈에서 로스팅한 것을, 뉴크롭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마셔보게 된 것이다. 에스테이트 커피라 품종구별이 확실하기에 SL28만 마셔볼 수 있는것도 좋은 기회다. 올해는 뭐 맛있겠지 당연히?

케냐커피같지 않고 퀄리티가 뛰어난 부룬디같은 맛이 날 반겨서 약간 기분이 이상하다. 시트러스의 스펙트럼이 넓은 커피를 기대했는데 왠지 티라이크만 쨍쨍하고 변태같은 맛이 나온다. 첫 입부터 무겁게 들이닥치는 블랙베리와 오일리한 텍스쳐, 약간의 청포도나 망고가 섞여있는 그런 프루티함, 입에서 굴릴수록 혀를 코팅하는 듯한 체리의 향, 약간의 로즈힙, 그리고 백차 - 근데 단순히 백차에서 끝나는 맛이 아니라 다즐링과 블렌드해서 진하게 내린듯한 티라이크가 이 커피를 꽉 붙잡고 있고, 마실수록 후미에서 나타나는 엠부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화이트 커런트와 화이트 플럼같은 맛으로 마무리된다. 예전에 겪은 빨간색 케냐의 맛이 아니라, 불투명한 수정액같은 흰색과 티라이크가 섞인 그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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