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산타 아나 알로테펙-메타퍈 트리피니오 '엘 코나스카테 - 초우크리 유한회사 / 랏 12' 게이샤 워시드
El Salvador Santa Ana, Alotepec-Metapán Trifinio ‘El Conascate - Choucri, S.A. de C.V. / Lot 12’ Gesh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허니서클, 분꽃나무, 쥐똥나무, 유자, 머스크, 민트, 우롱, 레몬, 보이차, 모과 꿀절임
Tasting Note : Honeysuckle, Viburnum Carlesii, Border Privet, Yuzu, Musk, Mint, Oolong, Lemon, Pu‘er Tea, Honey Poached Quince
로스터리 : 리얼빈 RealBean, 한국 Korea
품종 : 게이샤
가공 : 워시드
2022년 엘살바도르 CoE에서 산타로사를 이기고 1위를 했던 코나스카테의 게이샤다. 한국에서는 지금 시점보다 더 일찍 유통된 커피며 내가 좀 늦게 마신것도 맞다(게이샤를 잘 안사먹다보니까..). 게이샤 종자는 에스메랄다에서 왔다고 하며 이 농장의 커피체리를 야생동물이 훔쳐먹는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 농장 주변에 사는 긴코너구리? 가 훔쳐먹는다고 한다. 맛있는 커피 체리가 맛있는 커피와는 연결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농장에서 강조하는것은 그만큼 화학물질을 최소화한다는 걸 알리고싶은게 아닐까. 여러가지 화학처리나 비료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케냐, 그리고 엘살바도르에서 나타난 화학처리된 비료와 땅, 등으로 발생한 재앙-재난같은 커피의 결과물로 봤을때는 일단은 어줍잖게 무언가를 하려는 것 보단 최대한 자연을 유지하는게 커피맛에는 안정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과거의 영광과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맛이다. 이게 뭔 소리냐 하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의 코스타리카 게이샤같은‘ 맛이다. 일단 플로럴 자체가 굉장히 복합성이 강하다. 재스민보다는 허니서클을 베이스로 분꽃나무의 꽃향, 쥐똥나무의 꽃향이 매력적으로 엮여있는 복합성 강한 플로럴이 입안에서 안개마냥 혀를 잡아먹다가 드라이하게 꽃향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유자같은 시트러스, 시트러스한 느낌이 혀에 느껴지면서 그 위로 연기마냥 피어오르는 머스크의 향, 이 향이 입 천장에 닿으면서 원형으로 퍼지는 민트의 향기, 장평수선이 연상되는 우롱차의 텍스쳐와 복합성, 티라이크와 엮이면서 나타나는 레몬을 씹었을 때 퍼지는 짜릿한 느낌, 뒤로 밀수록 강해지는 갈색 느낌의 티라이크 - 숙성된 보이차같은 느낌의 티라이크, 그리고 후미로는 앞에서 느껴지는 플로럴과 엮이면서 연두색으로 느껴지는 모과절임같은 향기 등. 최근에 정말 다양하고 비싼 게이샤들을 마셨지만 이게 가장 맛있다. 이보다 맛있던 게이샤가 뭐가 있을까? 하고 세어보는게 더 빠를 거 같은 그런 퍼포먼스로 그냥 이거 보인다 싶으면 무조건 사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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