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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콜롬비아 카우카 '산 비센테' 아루시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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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카우카 '산 비센테' 아루시 워시드
Colombia Cauca 'San Vicente' Arusi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라임, 모카, 귤, 삼나무, 민트, 시러피, 당밀, 복숭아, 요구르트
Tasting Note : Lime, Mocha, Tangerine, Cedar, Mint, Syrupy, Molasses, Peach, Yogurt

로스터리 : 리얼빈, 한국 Korea
품종 : 아루시
가공 : 워시드

다소 특이한 품종의 커피가 왔다. 물론 먹어본 적은 있으나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했던 커피라 추천은 하지 못한 품종이다. Arusi는 에티오피아의 West Arsi 지방의 품종과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내 개인적으로는 Arusha와도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전에 마신 파푸아 뉴기니와 탄자니아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노트들이 전에 마신 Arusi와 겹쳐보인다는 이유에서이다. 전에 마신 요한 니스트롬은 버번 아루시라고 했다.

에티오피아의 맛보다는 오히려 아루샤나 켄트가 떠오르는 계열의 맛들이 있다. 우연찮게 얻어마셨던 카운터 컬쳐 커피의 파푸아 뉴기니가 생각나는 맛인데, 파푸아 뉴기니의 맛은 좀 남성향이 강한 맛이라면 이 커피는 그보단 더 섬세하다. 라임의 신맛과 모카의 강한 단향이 동시에 존재하며, 귤같은 시트러스의 프루티도 있고 삼나무같은 우디한 향이 있다. 마시다보면 민트같이 시원한 허브의 느낌, 찌르지 않고 심플 시럽같은 시러피의 단맛도 있고, 마시다보면 백도같은 복숭아의 프루티도, 말릭까진 가지 않더라고 요구르트같은 향도 있고 좋은데, 중후반부에서 강하게 치고나오는 당밀이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이 있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불호 포인트다. 갈색의 향이 너무 강해서 섬세한 면이 묻히는 거 같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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