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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에티오피아 게데오 예가체프 '콩가 - 앰버 1422' CM 내츄럴

by 망고앵무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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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게데오 예가체프 '콩가 - 앰버 1422' CM 내츄럴
Ethiopia Gedeo, Yirgacheffe 'Konga - Amber 1422' CM Natural

테이스팅 노트 : 매실주, 다양한 베리류, 캐모마일, 장미, 레몬, 드라이
Tasting Note : Plum Wine, Mixed Berries, Chamomile, Rose, Lemon, Dry

로스터리 : 존 스몰 로스터리 John Small Roastery, 한국 Korea
품종 : Heirloom
가공 : CM 내츄럴

신경준이가 저번에 프린사랑 같이 준 에티오피아의 콩가다. 생두는 프로젝트 오리진의 콩가인거로 보이고 로스터리는 서울에 있는 '존 스몰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했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종종 보이는 CM 가공의 내츄럴이고, 플젝 생두라는걸 알려주는 가공의 이름이 붙어있다. 슈퍼내츄럴이나 뭐 다이아몬드라던가, 솔직히 생두사에서 자체의 등급이나 가공 이름을 매기는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비슷한 이유로 라스라하스의 블랙 다이아몬드라던가, 페를라 네그라던가, 어디의 코코 내츄럴이라던가 등등) 요새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노르딕 어프로치에서도 에티오피아 커피들은 맛의 스펙트럼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는게 어떻게 보면 커피를 선택할 때 고르는 카테고리를 제공하는 것이니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은듯, 참고로 난 노르딕 어프로치의 마가리사가 붙은 맛을 좋아한다. 아무튼 콩가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콩가도 지속적인 정비와 퀄리티 상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워싱스테이션과 프로듀서들이 있으니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지 않나, 근데 이래놓고 또 맛없으면 어쩌지..

CM 내츄럴의 맛이 난다, 다행이라면 CM 내츄럴에서 자주 -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메탈릭한 - 쇠맛같은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넓은 바운더리의 매실주같은 맛으로 시작해서 에티오피아에서 간만에 만나는 어두운 색 계열의 다양한 베리류, 그리고 특이하게 캐모마일의 향이 장미와 섞여서 진하게 풍긴다. 이 캐모마일은 초중반부에 나타나서 후미까지 쭉 이어지는 향인데 에티오피아에서 굳이 CM을 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은게 아닌가 싶다. 레몬은 프루티보단 흔히 '레모니'라는 표현으로 말하는 인공적이고 진한 레몬같은 계열이 있고, 후미는 드라이하다. 보통 이런 커피를 해석해서 로스팅할 때 고민하는 부분일텐데, 너무 후미를 길게 잡으면 질리거나 디펙트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후미를 날렸다는 생각도 있고, 한국 로스터리들 특성상 후미를 길게 안잡는 경우가 잦은데 그거일까, 아무튼 후미에서 이어지는 초중반의 향이 긍정적으로 느껴져서 나쁘지는 않다, 사실 미약하게 후미에서 미네랄리티가 잡히기도 해서 의도했을까? 하는 쪽으로 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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