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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할로 하르투메'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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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할로 하르투메' 워시드
Ethiopia Gedeo, Gedeb 'Halo Hartume' Washed

테이스팅 노트 : 복숭아, 허니서클, 리치, 베르가못, 치즈, 천도복숭아
Tasting Note : Peach, Honeysuckle, Lychee, Bergamot, Cheese, Nectarine

로스터리 : 세이커피 SEYCOFFEE, 미국 U.S.A
품종 : Heirloom
가공 : 워시드

오늘은 낮에 커피를 마시기 힘들 거 같아서 미리 아침에 리뷰용으로 내렸다. 9월의 구독으로 온 에티오피아의 두개는 꽤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에티오피아라서 이름만 보면 실망할 수 있으나, 그래도 세이가 고른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클래식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곳의 커피는 과연 내가 기대한 맛이 날까, 그 이상일까.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한 에티오피아의 커피 맛이긴 한데 좀 더 복합성이 가미된 느낌이다. 식기 전에는 예전에 마신 하트의 게뎁 - 장미 오일에 복숭아가 가득한 그 맛으로 시작했다면, 식을수록 오히려 에티오피아보단 몇 게이샤에서 보여주는 듯한 눅진한 리치와 베르가못이 섞인 치즈같은 감칠맛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의외로 블랙티같은 맛이 없어서 좋다. 아무튼 직관적인 복숭아의 프루티가 사라지자 마자 한창 잘 나가던 짐마의 나노찰라가 떠오르는 허니서클같은 플로럴, 에티오피아 커피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난 베르가못의 향과 리치의 프루티 - 합쳐져서 치즈같은, 그리고 후미로는 향긋한 천도복숭아의 프루티와 신선한 신맛으로 마무리된다. 이런 커피도 굉장히 오랜만에 마시는 듯한, 한창 잘 나갈때의 북유럽 에티오피아를 마시는 거 같은 착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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