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레시피 : 펄사
펄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본 결과, 남들과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대충 이렇다. '뜸은 적게, 푸어링은 많게' 생각보다 뜸의 결과물이 끼치는 영향이 너무 강하고, 추가적으로 부어주는 붓기의 횟수로 뜸이 뭉쳐둔 맛을 펼쳐내는 역할인 거 같아서 지금은 총 3회 푸어링을 한다. 현재 내가 쓰는 레시피는 이렇다.
25g 도징, 뜸은 1:3비율, 물 온도는 취향(나는 94~96도를 추천), 분쇄도는 도징에 따라 다름(적을수록 얇게 많을수록 굵게, 단 20g-25g-30g의 도징 차이는 말코닉 홈 기준으로 14-15-16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분쇄도의 영향도 크게 굴러간다). 뜸 단계에서 밸브를 잠구고, 나는 WWDT를 해주는 편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적당하게 돌려주는 스월링으로 대체가 될 듯 싶다. 30초가 되면 밸브를 연다. 1분이 되면 푸어링을 시작한다. 1:17의 비율로 만들기 때문에 총 붓는 물의 425g에서 뜸물 75g을 제한 350g을 적당히 3번에 맞춰서 균등하게 나눠주면 되는데, 편의에 맞춰서 120/120/110으로 부어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단, 물을 부어줄 때 전부 빠졌을 때 부어주는게 아니라 적당한 수위가 남았을 때 - 간예는 1cm정도 수위 유지가 좋다고 하는 거 같아서 나도 1cm정도 수위를 남겨두고 부어준다. 이 행위의 의미는 1) 커피 베드 파임의 완충 2) 일정 수위를 유지해야 추출이 되는 펄사의 특징 때문에 더 추가했다. 추출시간은 따로 측정하지 않고, 필터에 따라 추출시간이 달라지는 거 같긴 하지만 추출시간의 차이가 큰 의미는 없다는게 아직까지의 결론.
위 추출을 정리하자면
1) 25g 도징, 분쇄도는 말코닉 홈 기준 15, 물온도는 94~ 96도
2) 밸브 잠구고 75g 뜸 들이기, 뜸 단계에서 WWDT 해줌, 물 다 붓고 30초후에 밸브개방
3) 1분부터 푸어링 시작. 1차 푸어링 120g, 수위가 베드로부터 1cm정도 남을 때 마다 추가적으로 푸어링.
펄사의 장점은 추출설계가 매우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고, 작은 변화가 매우 큰 결과물로 다가오는 특징이 있다. 인텐스 조절은 분쇄도, 단맛과 텍스쳐는 뜸 비율과 시간, 컵의 밸런스는 푸어링 횟수 등. 참고로 이 글을 저 레시피로 쓰면서 만든 커피는 SEY의 에티오피아, 쿠비이며 맛은 유자, 시트러스, 허니서클, 천도복숭아, 레몬이 들어간 샴페인, 민트같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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