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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할로' 월리쇼, 데가 워시드

by 망고앵무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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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게데오 게뎁 '할로' 월리쇼, 데가 워시드
Ethiopia Gedeo, Gedeb 'Halo' Wolisho, Dega Washed

테이스팅 노트 : 재스민, 홍차, 복숭아, 살구, 장미, 유자, 오렌지, 카라멜
Tasting Note : Jasmine, Black Tea, Peach, Apricot, Rose, Yuzu, Orange, Caramel

로스터리 : 위켄더스 커피 WEEKENDERS COFFEE, 일본 Japan
품종 : 월리쇼, 데가
가공 : 워시드

네푸가 보내준 다른 위켄더스의 커피는 할로다. 할로 베리티인지 하르투메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하르투메인 듯 하다, 베리티라면 따로 적어줬을 거 같으니까. 올해 에티오피아 커피들은 생각보다 시다마 커피가 많이 별로였던 반면, 한번 폼이 죽었다고 생각한 게뎁의 커피가 예전보다 더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예가체프 남부와 게뎁 사이의 커피들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는데 떼루아보단 거리상으로 가까운 워싱스테이션과 프로듀서들의 기술제휴가 있지않을까, 하는 뇌피셜이 있다. 첼베사에서는 Moplaco의 헬레나가 프로듀싱도 하고, 할로 하르투메의 경우엔 이제 '제대로 된' 워시드 프로세스가 가능해 진 곳이라 - 당연히 시설이 정비되거나 최신일수록 커피 맛이 비례하게 좋아지니까 이론상 올해의 Halo는 가장 맛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클래식한 에티오피아의 맛에 게뎁의 장점을 더한듯한 맛이다. 디펙트가 없는 좋은 커피로 재스민의 플로럴과 꿉꿉하지 않고 상쾌한 홍차, 복숭아같은 프루티와 살구같은 텍스쳐와 신맛이 있고, 시트러스는 유자가 떠오르는 계열과 과육 알알이가 느껴지는 오렌지같은 느낌이 있으며, 특이하게 마실수록 예전 하트에서 마신 게뎁의 장미같은 플로럴이 피어오르면서 후미는 카라멜같은 맛과 자극이 남는다. 다음에 누가 일본 로스터리를 추천받는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곳 같다, 모나지 않게 로스팅 하면서 인텐스도 잘 살리는 보석같은 로스터리라는게 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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